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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편 :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두드러기

조회수 14383 작성일 2015.06.15





대학에 다니는 20세 김모양,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친구들은 바닷가에 와서 좋아하는데 김모양은 좀처럼 밖에 나가려 하지 않습니다. 햇볕 알레르기가 있어 해변가와 같이 자외선이 많은 곳에서는 활동을 꺼려합니다.

둘째를 출산 한 32세의 이모양, 출산 후에 두드러기가 발생하여 산후 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밤새 긁느라 잠을 못 이룹니다. 아이와 아빠가 덩달아 고생하네요.

중학교에 다니는 15세의 한모군, 감기가 걸려 항생제를 복용 후 전신에 홍반과 가려움이 발생하여 1주일간 감기보다 가려움으로 고생을 더 많이 합니다.

20세의 박모양, 생리 때만 되면 몸에 두드러기가 발생하여 진통제 대신 항히스타민제를 생리 때마다 복용 합니다.

두드러기 하면 음식 섭취를 잘못 해서 피부에 홍반과 가려움이 나타나는 것을 대표적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두드러기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상기의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들 외에도 운동이나 사우나 정신적인 긴장 등에 의해 체온이 상승하면 발생하는 콜린성(열) 두드러기, 추운 곳에 노출되면 나타나는 한랭두드러기, 가려워서 피부를 긁으면 긁은 부위를 따라 빨갛게 부어오르는 피부묘기증 등도 모두 두드러기의 일종입니다.

두드러기란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알레르기 항원물질의 과다 유입과 이를 처리하는 대사능력의 저하로 피부에 기혈이 정체되어 내 외부 자극에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항원물질의 종류에는 구강을 통해 들어오는 식이항원, 호흡과 접촉을 통해 들어오는 흡입항원, 눈과 귀로 들어오는 정신적인 자극(스트레스)과 같은 내인성 항원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이항원으로 두드러기 환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섭취한 음식은 위를 지나 소장에서 흡수가 되는데 소장은 85%의 정상세균과 15%의 유해균이 항상 전쟁 중에 있습니다. 건강한 장은 정상세균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있어 건강한 장면역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 방부제가 들어있는 음식의 과다 섭취나 항생제 등의 잦은 복용은 이러한 정상세균을 파괴하여 유해균을 증식시킵니다. 유해균의 증식은 소장점막에 미세한 염증을 일으키고 장투과율을 증가시켜 세균에서 나오는 내독소의 유입과 소화되지 않은 거대 단백질의 혈액 내 유입을 용이하게 합니다. 이러한 독소물질과 거대 단백질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항원물질로 작용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방부제가 들어있는 인스턴트 음식의 절제가 필요합니다. 장면역의 회복을 위해서는 유산균의 섭취가 도움이 되며 장점막의 회복을 위해 저녁 9시 이후의 음식 섭취는 자제해야 합니다.

민감해진 피부는 외부의 물리적 접촉에 의해서도 가려움이 유발되는데 규칙적인 식사와 식이 조절로 체내 기혈이 맑아지면 접촉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은 소실됩니다.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식이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수면부족은 부신에서 항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는데 이러한 호르몬은 내인성 두드러기의 원인인자로 작용하며 중증의 성인형 아토피의 주된 발병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하루 1.5리터 이상의 생수를 마셔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를 낮추도록 합니다.

두드러기는 발생 된지 6주 이상이 경과되면 만성두드러기로 빠집니다. 교란된 면역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치료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두드러기를 앓고 있다면 오늘부터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하십시오. 잘못된 생활습관이 두드러기를 만들지만 좋은 생활습관은 두드러기를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 피부에 대한 연구와 치료 노력을 끊임 없이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피부질환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 하늘마음은 환자분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언제나 소통하며 궁금해하시는 점들을 해결해 드리고, 생활 속 관리를 지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하늘을 닮은 너른 마음, 그 하늘처럼 늘 한결같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한의학 박사 원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