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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편 : 아토피와 태열

조회수 12250 작성일 2015.12.24





불과 20여년전만 하더라도 아토피는 일반 사람들에겐 생소한 전문 용어였고 일부 사람들에게나 걸리는 병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아의 5~10%가 경험하고 있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는 2007년 기준으로 아토피환자의 숫자를 112만명으로 파악하고 있고 그 수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아토피라는 용어는 그리스어로 ‘알 수 없는’, ‘이상한’ 이라는 뜻입니다. 1920년대에 이 질환을 처음 명명한 코카라는 의사도 자기가 알고 있던 기존의 의학적 지식과는 다른 생소한 피부병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서양의학에서도 생소한 병이었지만 동양의학 고전인 황제내경, 동의보감, 소아약증직결 등 한의서를 찾아보아도 건선, 습진,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에 대한 언급은 있으나 아토피에 대해서는 신생아 질환의 태열과 비슷한 양상을 일부 언급한 정도에 불과합니다. 소아, 청소년시기에 많이 나타나는 팔꿈치안쪽, 무릎뒤쪽, 목 접히는 부위의 가려움, 각질, 진물 등과 같은 증상의 언급은 기록돼 있지 않습니다.

이를 미루어보아 아토피는 인간이 근현대를 거치면서 생긴 ‘현대병’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현대병이라면 과거와 현대의 생활속 차이점에서 아토피의 소인을 찾아 볼 수 있을 텐데요. 현대의 문화는 과거 아토피가 없던 시절과는 많이 다릅니다. ※아래 열거한 내용들은 아토피와 연관이 많습니다.

1. 고령출산

2. 재왕절개

3. 분유수유

4. 잘못된 이유식

5. 예방접종

6. 감기관리

7. 장이 약한 아이들

8. 보습관리

위의 내용을 보면 내 아이의 아토피의 예방은 결혼 전부터 시작된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령출산은 아이에게 건강한 면역을 물려줄 수 없습니다. 신생아는 6개월까지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선천면역에 의해 외부에 적응하게 됩니다. 고령출산으로 면역이 약한 아이는 그만큼 아토피에 노출될 확률이 높게 됩니다. 제왕절개는 아이의 장내 미생물의 환경을 엄마의 산도를 통해 얻지 못하고 병원미생물에 노출되는 위험을 갖게 됩니다.

또한 제왕절개 수술 후 엄마가 복용하는 항생제는 모유를 통해 아이의 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하지 못하고 분유수유를 하는 경우 아이에게 필요한 면역성분의 결핍을 초래할 수 있으며 소화되지 못한 분유의 거대 단백질이 알레르기 항원으로 작용해 아이의 아토피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은 단계별로 탄수화물 무기질 단백질 순으로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하여 만 돌 때 까지 단계별로 하게 됩니다. 요즘의 어머님들은 고영양식을 선호하여 이유식 초기부터 고기를 갈아서 먹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되지 않은 거대 단백질은 아토피를 유발시키는 가장 주된 항원중 하나입니다.

과거 예방접종은 법정 전염병에 한하여 그 종류가 몇가지 되지 않았습니다. 요즘에 소아과에서 접종하는 가지수를 보면 20가지가 넘습니다. 불필요한 예방접종은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면역이 약하므로 감기에 잘 걸리게 됩니다. 감기는 아토피를 극복하는데 좋은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아이의 약한 면역이 감기를 이겨내면서 면역이 점점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감기증상이 있으면 어머님들이 해열제를 비롯하여 항생제를 처방받아 아이에게 먹이는 과잉보호가 문제입니다. 항생제와 해열제는 아이의 면역을 안정화시키고 강하게 만드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됩니다.

아이들의 장 건강은 아토피 예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거대단백질, 장내 부패균이 만들어낸 내독소, 그리고 음식과 함께 들어온 방부제를 비롯한 음식첨가물과 색소 등은 손상된 장점막을 뚫고 체내로 들어와 알레르기 항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장건강을 나쁘게 하는 것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밀가루,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구운고기, 튀긴음식,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입니다. 항생제 해열제 방부제 스테로이드제제의 과다사용도 장건강을 나쁘게 하는 주 원인 입니다.

추운 겨울로 접어들면서 인체는 피부혈관이 수축되고 피부 보습인자가 부족해지는데 건조해진 피부는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토피 환자들은 보습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약산성의 클렌저를 사용하고 씻고 난 후에는 보습을 충분히 해주도록 합니다. 아토피는 현대의 난치병이지만 결혼 전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관리한 다면 아토피로부터 나와 아이들을 잘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성배

피부질환을 다스리는 힘, 하늘마음에서는 아픈 자식을 돌보는 어버이처럼 또, 부모를 섬기는 자녀들처럼 모든 환자 여러분들에게 다가서고 희생하고자 합니다. 저 자신도 어릴 적부터 피부염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던 바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피부치료를 통해 비로소 난치병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그 축복 그대로 환자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그대로 전해드리는 피부행복 주치의가 되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