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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편 : 피부질환이 있는 산모가 모유 수유를 할 때 주의할 점

조회수 9728 작성일 2017.09.28



오늘은 산모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실, 모유 수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임신 전부터 만성적인 자가 면역성 피부 질환을 갖고 있었던 엄마들의 경우,

혹 본인의 질환으로 인해 모유 수유 시 아이에게 득보다는 해가 되진 않을까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건선이나 아토피 등 모체의 면역체계 불균형 원인으로 발생한 피부 질환은

엄마의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 적절한 진료를 통해 교정될 수 있으며 반복되는 피부 질환의 굴레가 세대를 거듭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피부 질환이 있더라도 수유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능한 한 완전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아이의 입이 닿는 수유 부위에 바이러스성 병변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오히려 내 아이가 나와 같은 피부병으로 평생 고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수유가 꼭 필요합니다. 다만, 엄마가 모유를 어떤 방식으로 생성하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모유의 재료가 될 음식으로 어떤 것들을 섭취해야 할지, 내 아이에게 부족할까 싶어 섭취하는 영양제들은 과연 꼭 필요한 것일지, 이렇더라 저렇더라 하는 출처가 불분명한 속설이 아닌

제대로 된 정보와 함께 수유를 시작해야겠지요!



우선, 아이가 튼튼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 생애 초반에 완전 모유 수유를 해야 하는 이유는

모유 자체에 알레르기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태어난 직후 아기의 소화기관은 아직 미완 상태로, 아기의 장벽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장벽이 불완전하고 흡수력이 크기 때문에 외부 물질에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상태이지요.

엄마젖은 이러한 아기 장벽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유해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 주고 소화기관이 성숙되는 것을 돕습니다. 장내 세균총에서 유익균보다 유해균이 다량 증식함에 따라 생기게 되는 새는 장 증후군 ( Leaky Gut Syndrome )이, 다양한 피부 질환뿐만 아니라 기타 자가 면역성 질병들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들을 통해 알려진 바 있지요.

태어난 지 며칠 이내에 모유 이외의 음식, 예를 들어 분유가 장 속에 흡수되면 이후 알레르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6개월 동안의 완전모유수유는 어렵다 해도, 태어나서 며칠 동안은 엄마젖만 먹는 것이 아이의 튼튼한 장내 환경을 조성하고 면역체계를 성숙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신생아에게 젖이 부족한 듯 보여 분유로 보충 수유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필요하지도 않은데다가, 괜히 알레르기 확률만 높일 수 있지요. 아기의 몸무게가 출생 시 몸무게의 10%이상 줄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 3kg로 태어났다면 300g이 줄어 2.7kg까지 줄어드는 것은 괜찮습니다. 태어나서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아이에게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모유를 만드는 주체인 엄마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국제모유수유학회에서는 수유모의 식이에 대하여, 엄마가 먹었을 때 아이에게 알러지가 유발되는 것이 확인되며 그 음식을 끊었을 때 아이에게 반응이 사라지게 되는

알러지 유발성이 분명한 식품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유합니다. 즉 모유의 성분은 엄마가 먹는 음식에 따라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이지요.

이에 대해 안타까운 일례로, 단백질 섭취를 위해 값비싼 한우를 장기간 챙겨 먹은 엄마에게서 모유 수유를 받은 아기가 심한 아토피 증상이 올라와 내원한 케이스가 있었는데요.

마블링이 화려한 고품질의 한우를 사육하는 환경을 보면 아기에게 피부 질환이 생긴 연유가 절로 이해가 됩니다. 소를 가두어 키워 근육보다 지방을 발달시키고,

자연의 목초 대신 싼 값에 살을 쉽게 찌우는 옥수수 사료를 먹이며, 대량 사육을 위해 감염예방 차원에서 고함량의 항생제를 끊임없이 투여하는 현실 말입니다.

이러한 고기를 먹게 되면 엄마의 몸에도 항생제가 축적되게 되고, 이는 수유를 통해 아기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실제로 모유수유와 약물에 관한 논문들에서 약동학적 인자에 관해, 모유내로 전달되게 되는 항생제의 종류와 농도에 상관없이 모든 항생제는 장내 세균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Candida와 같은 유해균의 과번식을 일으킨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앞에서도 설명하였듯이 아기의 장내 균종의 균형이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굉장하지요.

아기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온전히 전달되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정보를 통해 꼼꼼한 선택이 필요한 요즈음입니다.

또 한 가지, 모유수유에 관한 속설 중 엄마와 아기의 뼈를 위해 칼슘을 보충해야 하고, 철결핍성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철분제를 보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엄마들은 골다공증이나 아이의 성장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에 솔깃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모유수유를 할 때 영양제가 필요한 것일까요.

만약 수유부가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다면, 비타민과 무기질 보충을 위한 영양제는 불필요하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식량부족국가가 아니라면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수유 중 임신이나 텐덤수유(나이차이가 있는 두 아이 수유)까지 모두 충족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기에게 12개월 즈음에 빈혈을 염려하여 철분제를 복용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필요이상의 철분은 오히려 장내 해로운 세균의 먹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산모의 균형 잡힌 식사’는 자연적 환경에서 길러진 먹거리 군에서 장내의 원활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인데요. 이는 하늘마음 한의원에서 환자들에게 개별적인 한의학적 치법 외에도, 면역체계 정상화와 면역력 증강을 강조하며 식이요법을 티칭하는 근본적인 부분과도 상통하는 내용입니다.

하늘마음의 의료진이 유산균을 함유한 유기농 생식이나 발효 한약, 신바이오틱스( 섭취되어 장에 도달하였을 때 장내 환경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균주인 프로(pro-)바이오틱스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프리(pri-)바이오틱스를 결합한 제품 ) 등의 연구 개발에 계속적으로 노력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건강한 엄마에게서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나게 되는 것은 사실, 우리 모두가 아는 진리입니다. 다만 건강한 엄마가 되는 법을 아는 데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이지요!

오늘 알려드린 이야기들이,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고민에 얼마간 해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박성배

피부질환을 다스리는 힘, 하늘마음에서는 아픈 자식을 돌보는 어버이처럼 또, 부모를 섬기는 자녀들처럼 모든 환자 여러분들에게 다가서고 희생하고자 합니다. 저 자신도 어릴 적부터 피부염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던 바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피부치료를 통해 비로소 난치병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그 축복 그대로 환자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그대로 전해드리는 피부행복 주치의가 되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