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 2025.01.14 |
2008년 처음 손가락 하나에 습진을 발견했고요. 그 이후로 2009년에 겨드랑이에 습진이 1년 이상이 되었어요. 증상이 없어지다가 2013년 겨울에 처음으로 손과 목에 물집까지 생겨서 고생 했습니다. 치료가 좀 걸렸고요. 그 이후로 증상이 없다가 3년 전에 한번 더 종아리와 손에 심해지고 치료되어서 괜찮았다가 2024년 6월에 머리 뒤 쪽에 하나 생겨서 아직도 있습니다. 2024년12월 27 일에 왼쪽 손에 뜨거운 물을 솓아서 3일이 지나서 다시 습진이 났어요. 손, 발, 허벅지 등에 생겼어요. 손에는 물집이 있고 가끔 가려워요. 발은 물집 없고 손보다 덜 가려워요. 허벅지는 좀 심하지 않는 편입니다.
안녕하세요. 하늘마음한의원 서초강남점 조관준 원장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부위에 습진이 재발하여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2008년에 처음 손가락에 습진이 시작된 후, 겨드랑이·손·목·머리 뒤쪽 등 부위와 시기에 따라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고 계신 듯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뜨거운 물에 데인 후 손과 발, 허벅지에 습진이 다시 생기셨다고 하니, 생활 전반에 큰 불편함을 겪고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습진은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적인 특성이 있어,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염증만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몸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가 손상됐을 때 일시적으로 증상을 진정시키는 치료만으로는 이후에 다시 습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습진을 몸 내부의 불균형,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나 생활 습관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이해하고, 각각의 원인을 개선하도록 돕습니다.
현재 손가락 물집, 발의 가려움, 허벅지 습진 등 부위별로 정도가 다르지만, 근본적으로는 몸속 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증상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피부뿐 아니라 간이나 장의 기능 상태, 식습관, 수면, 스트레스 요인 등을 폭넓게 살펴보며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생활에서 주의할 점이나 습진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찾고, 그것들을 조절해 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재발로 고생이 많으실 텐데, 한 번에 모든 증상이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꾸준한 관리와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거나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세요. 빠른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