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건선, 지루피부염은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환자가 겪는 고통은 생명을 위협받는 중증 질환 못지않다. 병원에서 치료한다 해도 완치되지 않는다. 환자는 조금이라도 잘 치료하는 병원을 찾아 헤매고, 결국 평생 약에 매여 살게 된다.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사진) 원장은 ‘평생 관리’가 통념이 돼버린 이들 질환에서 ‘완치’를 말한다. 기존 치료법에서 탈피해 독자적으로 연구한 결과다. 박 원장의 치료에는 27년간의 노력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 그 배경에는 그가 치료 이념으로 삼는 ‘天本最信(천본최신)’이 있다. ‘항상 변함없는 천심(天)으로 모든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本)와 최고의 의료서비스(最)로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약속한다(信)’는 의미다.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치료 후엔 더 이상의 증상이 없다. 치료는 약을 그만 먹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감히 완치를 말하는 근거다.
박 원장은 환자가 오면 우선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 기존에 복용해 온 약물을 끊는 것부터 시작한다. 약 복용 중단 후 2주 정도가 지나면 피부 증상이 온몸으로 퍼진다.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박 원장은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피부질환 치료의 시작점에 서게 된다고 말한다. 몸에 번진 증상에 따라 이후 치료 계획을 잡는다.
박 원장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 바로 ‘심부 온도’와 ‘혈중 곰팡이 포자’다. 아토피, 건선, 지루피부염 등 피부질환자는 일반인과 달리 심부 온도가 대체로 낮다. 배꼽을 기준으로 위쪽이 따뜻하고 아래쪽이 차갑다. 간에 열이 많아 해독작용이 떨어지고 위와 장이 안 좋은 상태다. 한의학에서 건강한 몸을 의미하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의 반대인 상황이다. 박 원장은 그가 개발한 청열해독산과 고체온요법을 통해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린다. 심부 온도를 회복하면서 면역체계와 해독능력이 바로잡힌다.
또 다른 측면은 먹거리다. 박 원장은 현대로 오면서 증상이 심해지고 새로운 피부질환이 생기게 된 이유를 먹거리로 봤다. 인위적인 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의 몸에 칸디다알비칸스 같은 곰팡이 포자가 생성되고, 이들 고기, 달걀, 우유를 먹은 사람의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혈류로 스며든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위상차 현미경을 통해 말초혈액의 곰팡이 포자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 심부 온도와 혈중 곰팡이 포자는 환자 상태를 진단하는 도구이자 치료의 근거다.
치료 기간을 마친 환자는 한약 복용을 중단하고도 재발하지 않는다. 1년 정도 재발하지 않는 환자를 완치의 개념으로 본다. 하늘마음한의원에 ‘피부졸업자’라는 개념이 생긴 배경이다. 실제 일본의 유명 대학병원에서도 치료를 포기한 7세 중증 건선 환자의 증상을 5개월 만에 정상인 수준으로 회복하게 한 사례는 유명하다. 이 환자는 재발 없이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어떤 치료도 받지 않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의 치료는 약(양약)을 끊는 것으로 시작해 약(한약)을 끊는 것으로 마치는 셈이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건강한 가족] 27년 연구한 비방, 난치성 피부질환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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