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92 | 2014.12.23 |
건선은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오랜 기간 동안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의사와 환자 모두가 노력해야하는 어려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환자 스스로 건선에 대해 잘 이해하고 관리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 오늘은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는 건선의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면역력을 증강시켜 호흡기계 감염을 피한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급성 상기도 감염 이후에 건선이 악화된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어 감염이 건선의 유발 인자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선을 앓는 동안에 인후염, 편도선염 등에 걸리게 되면 피부에 열적 반응이 증가하고 전신 컨디션이 악화되면서 건선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생활 관리와 건강 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증강시켜 유행성 감기 등으로 건선이 악화되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지나친 약물의 남용, 음주, 흡연을 피한다. 흡연은 말초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킵니다. 그러면 우리 몸이 건선을 치유하기 위해 맑은 혈액을 피부 끝까지 전달하는 데에 장애가 있겠지요. 손발톱 건선은 몸에 생긴 건선보다 치료율이 낮은데요, 실제로 손발톱 건선이 생긴 환자의 경우 치료와 함께 금연을 병행하여 손발톱의 혈색이 좋아지고 호전도를 높인 사례가 있습니다. 술은 피부에 열적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음주 후 대사 과정에서 술의 성분이 혈액을 통하여 피부까지 전달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과음하게 되는 경우 육체적 과로가 될 수 있으며 육체적 과로는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 질병 치료에 쓰이는 각종 약물이 건선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해열 진통제를 비롯한 각종 약물을 남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스트레스나 과로, 긴장을 피한다. 스트레스, 긴장, 정서적인 심한 자극, 육체적 과로가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적절한 운동과 함께 충분한 수면 및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선 환자들은 건 부위의 노출로 인한 심리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원만한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건선은 조급하게 서두른다고 해결되는 병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받으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요령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4. 피부 자극이나 상처, 손상을 피한다. 건선은 외부의 자극으로 증상이 악화됩니다. 건선이 팔꿈치, 무릎 등 자극 받는 부위에 잘 생기는 것도 이와 같은 원인 때문입니다. 저희 한의원에서 치료하셔서 호전되시던 중에 교통사고 등의 원인으로 외상을 입은 경우 외상 부위로 증상이 악화되는 분들이 안타까운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손상, 마찰, 반복적인 자극, 화상 등 피부 손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5. 피부가 건조해지 않도록 주의한다. 건선 피부는 피부의 보습 및 보호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아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건조한 피부는 건선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므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건선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 중요합니다. 계절적으로 겨울에 건선이 악화되는 원인 중 하나도 주위 환경에 의해 건조한 피부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하여 환절기나 겨울철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6. 식이 조절을 한다. 건선의 발생은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음식 또한 건선을 유발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일부 건선환자는 부적절한 음식으로 인해 건선이 발병하며 병세가 악화되기도 합니다. 건선 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음식은 생선, 새우, 닭고기, 돼지고기, 우유 등 동물성 식품과 맵고 자극적인 음시 등입니다. 육류를 섭취할 때에는 굽거나 튀긴 것보다는 삶아서 먹는 것이 좋고 인스턴트 식품 등은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대신 면역력을 높혀주는 효소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나 신선한 과일, 세포막의 구성성분이 되는 견과류를 자주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적인 식이 조절을 통해 장 내 환경이 개선되고 우리 몸의 효소치가 충분해지면 면역력이 증강됩니다. 또한 그 동안에는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에 작용하느라 피부에서 면역활동을 하기에는 부족했던 효소치가 증가하면서 피부의 재생력과 면역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7. 햇볕을 자주 쐬며 운동을 한다. 건선은 대체로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 호전되었다가 자외선이 약하고 건조해지는 겨울철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도 지방에 사는 사람보다는 북반구에 사는 사람들에게 건선의 발생율이 높은 것도 햇볕과의 연계성을 들 수 있습니다. 건선의 치료법으로 자외선 치료가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산소 운동을 통한 적절한 발한 요법은 우리 몸의 독소를 배출하며 표피로 가는 혈류량을 높여줍니다. 추운 겨울에도 움츠리지 말고 일상 생활에서도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햇볕을 자주 쬐어주는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