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마음 학술활동
  • 연구하는한의원
  • 원장님 칼럼


원장님 칼럼. 하늘마음 원장님들이 직접 전하는 피부질환 환자에게 유용한 의학정보 입니다.

Home 하늘마음 네트워크 원장님 칼럼

120편 : 영아 습진에 대하여

조회수 13068 작성일 2015.04.10



소아 수유 시에 발생하는 습진을 영아습진이라 하고 한의학에서는 태선(苔癬)이라고도 합니다. 영아습진은 생후 1~3개월의 영아에게서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원인은 태중에 내재된 열이 발병의 기초가 되고 이어서 수유 단계의 산모가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의 고열량식사를 과하게 한 소치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임신 중에 산모의 체내에 울체된 열이 태아에게 전달되어 생후에 영아가 습열(濕熱)을 외부 피부로 발산시키면서 발병합니다. 습(濕)이 편성하면 진물이 흐르면 습창(濕瘡)이 발생되고 열(熱)이 편성하면 홍반과 각화가 발생합니다.



영아습진의 증상은 두면과 목에 호발하며 혹은 체간에도 파급되기도 합니다. 흔히 2세 이하의 영아에게서 발생하고 피부손상은 홍반, 구진, 수포, 미란, 진물과 가피 위주로 나타납니다. 또는 홍반위에 붙어있는 지루성인설이 위주가 되기도 하며 미란과 삼출액이 종종 있습니다. 극렬한 소양감으로 울며 보채서 수면에 영향을 줍니다. 영아습진이 치료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소아기 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전변된 피부염을 소아 아토피 피부염이라 합니다. 소아기 때에는 신체 어떤 부위에서도 발생 가능하고 피부손상은 대부분 범발적으로 산재하고 대칭적으로 분포합니다. 어떤 연령에서도 발생 가능하며 일부 환아에서는 겨울에 심해지고 여름에 경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피부손상이 급성 발작 시에는 홍반, 구진, 수포, 구진, 미란, 진물과 가피 등의 다양한 형태를 나타냅니다. 치료 경과가 길어지거나 혹은 치료가 부적당하면 미란 삼출은 감소하고 구진, 인설, 가피 위주로 되는데 경과가 오래되고 낫지 않으면 만성이 되고 피부손상은 태선화 병변이 생기고 심하면 건조하고 갈라집니다. 극렬한 소양감을 자각하고 피부 갈라짐이 생기면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영아기 때의 치료는 습(濕)이 원인이 되어 진물이 위주가 되는 영아습진에는 비위를 튼튼히 하고 습을 제거하며(健脾除濕), 열을 내리고 가려움을 없애는(淸熱止痒) 창출, 진피, 복령, 택사, 맥아 등을 처방하며 열(熱)이 위주가 되어 홍반과 각질이 위주가 되는 영아습진에는 열을 내리고 가려움을 제거하며 기혈을 소통시키는 생지황, 적복령, 우방자, 백선피, 금은화, 박하, 목통, 황련, 생감초 등을 사용합니다.



생활 속에서 주의사항으로는 모유 수유 중 산모는 기름지고 신랄한 음식을 금기하고 환아는 과포유하지 않도록 하며 이유식을 하는 영아도 또한 아토피 유발음식을 금해야 합니다. 소양감이 있다고 긁어서는 안 되며 수면 전에는 피부 손상 부위를 잘 보호해야 하는데, 가령 머리의 경우에는 모자를 쓰게 하고 양손은 장갑 등을 끼웁니다. 의복은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는 것을 자주 세탁하여 입히도록 하고, 양모는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모직 옷은 입히지 않습니다. 발병기간에는 잦은 목욕은 피하고, 타올 등으로 심하게 피부를 문지를거나 찰상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목욕 후에는 보습을 해주도록 합니다. 급성 발작기에는 예방접종을 뒤로 미루도록 합니다.



영아습진은 아이가 성장해나가면서 면역의 안정과 함께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관리와 적절한 식습관을 잘 유지하면 소아기 아토피로의 전변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수유기와 이유식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 피부에 대한 연구와 치료 노력을 끊임 없이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피부질환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 하늘마음은 환자분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언제나 소통하며 궁금해하시는 점들을 해결해 드리고, 생활 속 관리를 지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하늘을 닮은 너른 마음, 그 하늘처럼 늘 한결같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한의학 박사 원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