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46 | 2016.02.29 |
피부에 가려움증이나 따끔거림 등의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서 갑자기 발생하는 백반증. 어느샌가 피부에 하얀색 반점이 나타난다면 백반증이 아닌가 의심해 볼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나 우드 등 검사를 시행하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나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한 상태라면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백반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사람의 피부에는 피부색을 나타내주는 멜라닌 색소가 있는데 이는 멜라닌세포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다. 보통 피부에 햇빛을 받으면 멜라닌세포의 멜라닌 색소 합성과 분비량이 많아지게 되어 피부색이 검게 변하게 되고 햇빛을 받지 않으면 그 합성과 분비량이 다시 적어져 원래의 피부색을 회복하게 된다. 백반증의 경우에는 이러한 피부색을 나타내주는 멜라닌 색소가 멜라닌세포에 의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해당 피부의 색이 하얗게 변하는 피부질환이다. 피부에 깊은 상처, 수술자국 등의 멜라닌세포가 없어져 버린 백반증은 치료에 대해 반응을 할 수 없지만, 멜라닌세포가 살아있는데도 멜라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백반증의 발병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대체로 인체 면역체계의 혼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몸 전체에 발병하고, 악성빈혈 ? 아토피성피부염 ? 루프스 ? 류머티스 등 비특이적 면역 이상증 질환과 관련이 깊으며, 양방치료에 사용되는 면역억제제들에 대한 치료 반응성이 그 증거로 제시된다.
백반증의 분류
백반증은 형태와 분포범위에 따라 분류를 하게 된다. 보통 몸의 중심축인 척추선상을 기준으로 한 쪽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분절형 백반증이라 하는데 전체 백반증의 20% 정도에 해당하며, 몸의 양쪽에 대칭적으로 생기거나 손과 발에 발생하는 경우를 비분절형 백반증으로 분류하게 되며 전체의 80% 정도에 해당한다. 백반증을 분류하는 의미는 비분절형 백반증의 경우 새로운 백반증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백반증 치료에서의 예후
최근에 생겼을수록, 부위가 좁을수록, 몸통에 가까울수록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며 손과 발에 생긴 경우와 백반증 발생부위의 모발이 탈색된 경우 치료 경과가 긴 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은 편이므로 백반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료기관에서 적극적인 확인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백반증은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까?
활동하지 않는 멜라닌 세포의 활동을 다시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외부적인 자극과 내부적인 자극 모두가 이루어질 때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외부적인 자극만으로는 몸의 정상적인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다시 백반증이 심해질 수 있다. 백반증이 발생한 부위는 외부 햇빛에 의한 자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피부가 하얀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면 화상의 위험도가 높은 것처럼 백반증도 마찬가지이다. 노출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백반증 부위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