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71 | 2016.04.11 |
안녕하세요~ 하늘마음한의원 부산 서면점 하나리 원장입니다^^
오늘은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영유아기에 시작하는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재발성 습진 질환입니다.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과 분포, 양상이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영유아기 특히 생후 2개월 전후에 시작되며, 보통 50% 정도가 생후 1년 이내, 약 80~90%가 생후 5년 이내에 발생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조사에 따라 1~3%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중 아토피 자가적 유병률은 3.09%에 이르며, 이 중에서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아토피 피부염은 전체 인구의 1.35%에 이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장기간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물론 외모에서 오는 스트레스, 정신적인 고통 등을 초래하며 정상적인 대인관계와 사회활동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환자와 함께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쳐 적극적인 치료를 요구하는 질환입니다.
2. 아토피 피부염의 분류와 증상
아토피 피부염 발생 시기에 따라 크게 3단계의 임상기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밖에는 증상 부위, 임상경과, 경중 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시기에 따른 아토피 피부염 분류
(1) 제1기 -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
생후 2개월~2세까지의 유아기는 습진 시기로 양 볼에 소양감을 동반한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홍반에 미세 수포가 나타나고 수포가 터지거나 습진 양상이 심해지면 진물과 각질, 딱지가 생깁니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뺨이고 그 밖에 이마, 두피, 체간, 사지, 그리고 둔부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삼출물이 많이 나오며, 긁거나 문질러서 감염이 일어나 농포가 생기거나 두터운 가피, 침윤성 병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2) 제2기 - 소아기 아토피 피부염
2세~10세 사이의 시기는 유아기의 연장으로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지만, 유아기엔 증상이 없다가 새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아기 아토피 피부염보다는 다소 경미한 급성 병변을 보이며, 안면부 증상보다는 찰꿈치, 안쪽과 무릎뒤쪽, 목 등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각질과 더불어 피부가 거칠어지고 두터워지는 태선화 병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로 겨울에 악화되는 건조형 아토피 피부염도 나타나곤 합니다.
(3) 제3기 - 청, 장년기 아토피 피부염
사춘기 이후부터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전신에 나타나며 피부의 굴절부위 및 눈 주위에 더 심하게 발생합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점차 감소해 중년 이후에는 드물게 나타납니다. 이시기엔 정신적 스트레스가 주요 발생원인 및 악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3. '새는 장 증후군'과 아토피 피부염
피부가 외부의 공기나 화학 물질과 접촉하는 것처럼 소화기도 음식 섭취로 인해 외부의 물질들을 접촉합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외부 물질과의 접촉 상황에서 우리의 장이 튼튼하지 못하면 필수 영양성분의 흡수는 떨어집니다. 우리 몸 혈액으로 유입되지 않아야 할 물질들을 흡수합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체내 면역체계의 이상을 가져옴으로써 여러 가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을 ‘새는 장 증후군(LDS : Leaky Gut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새는 장 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장에서 체내로 다시 흡수되면 안 되는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혈액이 탁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균, 기생충, 소화되지 않은 단백질 분자나 미생물에 의해 생산된 내독소(endotoxin) 등이 체내로 흡수되면 혈액이 탁해지고 내독소 반응, 면역체계의 혼란을 가져와서 아토피 피부염 같은 피부질환이 생깁니다.
정상적인 경우 성인의 장 속에는 100조 개에 이르는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러한 것을 장내 세균총이라고 합니다. 장내 세균총에 유익균인 유산간균, 비피더스균 등이 많이 존재하면 항생물질을 생산해 병원균 증식을 억제하고, 장내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요즘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항생제, 유전자 조작 옥수수로 만든 사료, 그리고 불결한 환경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자란 육류를 섭취하게 됨으로써, 장 기능이 약화하고 장 내 세균총이 쉽게 부패균 위주로 바뀝니다. 이렇게 되면 체내 독소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장 환경은 계속해서 악화해 피부질환이 만성적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피부질환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식이 조절과 장 기능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요컨대 만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이해하고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난치성 피부질환이 발생하게 된 원인인 몸의 근본적인 불균형을 치료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약이나 연고에 의존해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을 치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피부질환의 근본 원인이 식이와 장내 세균총의 이상에 있을 수 있다는 점 잊지 말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은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이어서 다음 시간에는 '아토피 치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환자들이 자주묻는 아토피 질문'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