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90 | 2016.09.30 |
습진(濕疹)은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 홍반 그리고 간혹 수포를 동반하는 피부질환으로 양방에서는 접촉성피부염, 지루성피부염, 아토피 등과 같은 진단명을 통합해서 일컫는 하나의 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진(濕疹)을 동의보감에서는, 조그마한 곳에 허물과 같은 것이 생기더니 처음에는 가렵고 이후에는 통증과 함께 진물이 나면서 이러한 증상이 점차 번져나가 전신으로 살이 짓물러지는 침음창(浸淫瘡)이라는 질환으로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습진(濕疹)은 아직까지 특별한 그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양방에서는 염증에 반응하는 사이토카인의 작동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결국 한의학에서 계속 언급해온 면역체계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체내 독소물질이 계속 쌓이면서 그 독소물질이 피부로 발현될 경우 난치성 피부질환의 한 종류인 습진(濕疹)이 발생하는 것인데, 이렇게 발생한 습진(濕疹)은 가급적 빠른 면역치료를 받으셔야 그 호전 속도가 빠르며 이와 더불어 아래 제시된 악화요인에 대해 주의를 겸할 때 더욱 빠른 호전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1. 건조한 날씨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여 가려움증을 유발하는데, 결국 소양감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하는 습진(濕疹)은 이러한 건조함으로 인해 더욱 악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선으로 피부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서 천연 제품으로 구성된 피부 보습제를 활용하여 보습을 유지해주고, 피부를 긁어냄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2차 감염 또한 방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알코올 섭취 또한 습진(濕疹)의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체내 쌓여진 독소를 제대로 해독하지 못 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 습진(濕疹)인데, 이러한 상황에 술과 같은 알코올을 섭취함으로써 오히려 간의 해독기능이 저하되고 그로 인해 가려움 유발 독소가 더욱 증대되어 습진(濕疹)은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3. 흡연 역시 습진(濕疹)의 악화 요인 중 하나로,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니코틴 등과 같은 독소는 체내 유해활성산소를 만들 뿐만 아니라 혈관에 침착되는데, 결국 이로 인해 혈관의 기본적인 기능은 저하되고 피부까지 산소나 영양분을 전달해야할 모세혈관의 기능도 함께 저하되어, 피부에 발생한 습진(濕疹)은 치유되기보다 오히려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4. 그리고 피부질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평상시 섭취하는 음식물입니다.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 그리고 인스턴트 또는 튀긴 음식 등은 되도록 드시지 않는 것이 좋은데, 설이나 추석과 같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된 이후 습진(濕疹)과 같은 피부질환이 유독 악화되는 이유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피부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염증을 더욱 촉진시키는 매운 음식 또한 주의해주시고, 가려움이 극심한 경우에는 고염분의 음식은 피하시는 것이 추천됩니다. ‘먹는 것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입을 통해 먹는 음식물이 내 몸을 만들고 체내 독소물질도 만들고 그리고 혈액과 피부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즉 더러운 음식을 먹으면 내 혈액과 피부는 더러워질 수밖에 없고, 깨끗한 음식을 먹으면 내 몸 자체가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풀만 먹고 자란 소고기, 청정지역에서 자란 돼지고기 등과 같이 제대로 된 음식을 섭취하셔야 습진(濕疹)과 같은 피부질환의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많은 습진(濕疹) 환자분들이 처음 치료에 임할 때 ‘못 먹는 것이 너무 많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좋은 것들을 많이 먹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