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64 | 2018.01.05 |
Q : 햇볕을 쬐는 것이 백반증에 더 좋은 거 아닌가요?
A : 백반증에 자외선 치료를 한다고 해서 햇볕을 쬐면 백반증이 치료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함부로 햇볕을 쬐게 되면 자칫 일광화상을 입어 백반증이 더 심해지거나 번지게 됩니다. 따라서 지나친 일광노출은 피하고 외출시에는 긴 소매 옷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되나요?
A :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통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 방법에 따라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금속 성분을 이용하여 자외선을 반사, 산란시키는 물리적인 차단제이고 두 번째는 자외선 영역만을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화학적인 차단제 입니다. 물리적 차단제의 경우 아주 작은 입자의 금속 성분이 피부 속에 흡수되어 피부세포에 손상을 주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또한 화학적 차단제의 화학 성분이 피부염을 발생시키고 체내 흡수되어 호르몬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있는 만큼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이 백반증 환자 뿐 아니라 다른 피부질환 환자들에게 좋은 영향만을 주진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자외선의 차단이 필요한 백반증 환자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기 보다는 직접 노출을 막아주는 양산을 쓰고 긴 소매 옷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Q : 백반증 광선치료는 매일매일하면 빨리 좋아지나요?
A : 백반증은 과도한 자외선 치료는 오히려 일광화상을 일으켜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지도 아래 적당한 양의 자외선을 쬐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선치료는 매일 매일 하는 것보다는 보통 2,3일 간격을 두고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 백반증 환자는 성형수술을 해도 상관없나요?
A : 백반증은 보통 '쾨브너 현상'을 나타냅니다. 쾨브너 현상이란 물리적 외상에 의한 피부 손상 때문에 백반증과 같은 피부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번질 수 있다는 것으로 백반증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성형 수술시 절개 부위를 따라 백반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백반증 환자들의 성형수술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 백반증 치료는 얼마나 걸리나요?
A : 백반증의 치료 기간은 월 단위가 아니라 년(year) 단위 입니다. 여러 피부과 서적에도 그렇고 완전히 치료하려면 최소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병원 치료를 받아보신 백반증 환자들은 이미 이런 사실을 알고 계십니다. 문제는 환자마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열심히 오래 치료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시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오래 걸린다니 대충대충 치료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있습니다. 피부질환 치료를 육상 경기로 비유해보자면 아토피, 습진, 건선 등의 질환을 10 km 마라톤 또는 하프 마라톤 정도로 비유할 수 있겠고, 백반증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마라톤 선수들이 한가하게 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일반인들의 100미터 달리기 정도의 속도로 마라톤 코스를 계속해서 뛴다고 합니다. 피부질환 치료는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백반증은 분명 오래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그렇대고 대충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