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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편 : 음식칼럼 3) 음식이야기

조회수 6841 작성일 2019.10.07

씨앗

모든 생물은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서 씨앗에는 많은 영양분을 저장해 놓습니다. 물려줄게 있는 사람은 금괴나 보석이나 가치있는 것으로 물려주고자 하듯이 동식물도 액면가가 높은 상태로 저장해서 물려줍니다. 포도당으로는 잘 전달하지 않는데 동전이나 천원짜리로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효율이 별로겠죠.

녹말식물중에 뿌리식물은 감자 고구마와 같은 녹말 형태로, 곡물은 쌀 보리 밀처럼 녹말을 뭉쳐서 물려줍니다. 견과류는 지방이 더 많지만 어떤 씨앗이든 단백질과 지방도 풍부하며 다음 세대가 생존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아낌없이 모아놓습니다. 동물은 녹말보다는 지방형태로 저장하기 때문에 계란처럼 단백질, 지방 위주로 물려줍니다.

씨앗은 일반음식과 달리 땅속에서도 썩고 분해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효소가 있기에 동물이 먹어도 소화를 시키기가 어렵고 소화장애와 알러지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풍부한 영양 때문에 동물들은 주로 씨앗을 먹이로 노립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해야 되나? 식물은 잡하먹히지 않으려고 방어하고 동물은 먹고 소화분해하려고 노력하는 진화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콩같은 경우 소화 분해를 쉽게 하기 위해 두부, 된장, 청국장등으로 처리를 했었습니다.

씨앗에는 많은 지방이 있습니다. 지방은 연료저장 외에도 생명이 시작하며 세포를 만들 때 많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식물에서 유래하는 기름은 대부부 씨앗에서 모은 기름입니다(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 비강유, 콩기름, 포도씨유, 아보카도유 등등). 동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계란노란자에는 지방질이 많으며 사람의 태반과 배아역시 지방성분인 케톤체가 많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1식3찬

신석기혁명이후 인류는 풍부한 음식을 바탕으로 지역마다 고유한 음식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생존을 위한 섭식에서 식문화와 격식이라는 여유가 있는 섭식이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밥, 국, 김치, 반찬으로 하루에 세 번 먹으면 이상적인 것으로 문화가 만들어 졌습니다. 반찬에 고기부터 나물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존재했으며 한식이라는 정체성이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50년쯤 전부터 현대인이 평소에 먹는 음식은 예전에 잔칫날이나 명절에야 먹었던 음식처럼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매일매일이 잔칫날이고 파티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감당안되는 영양소들은 독소가 되어 많은 질병들이 나타났고 예전에는 부자들에서만 볼 수 있었던 질환들이 모든사람들에게 유행처럼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밥 한공기는 쌀을 정제하고 끓여서 미네랄, 효소, 비타민을 파괴하였기 때문에 각설탕과 다를바가 거의 없습니다(밥 150g = 각설탕 17개). 국과 찌개역시 끓여서 영양소가 파괴되어 있으며 나트륨 덩어리 입니다. 평소에는 나물밥이나 감자고구마 등으로 소식을 하던 옛시대는 영양소의 부족이 문제였다면 현대는 영양소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고품질의 좋은 영양소를 다룰 수 있는 시기는 없었습니다. 전통대로 먹을것이 아니라 이제는 현명한 식생활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단식

음식이 들어오지 않으면 우리몸의 탄수화물 포도당은 하루정도면 다 분해되어 연료로 사용됩니다. 그 후로는 저장한 에너지인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만듭니다. 그 사이에 장은 비워지게 되어 장내환경이 깨끗하게 되고 세포내의 노폐물은 배출이 되거나 자가포식이라는 과정으로 세포내의 오래된 것은 분해되고 새로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때 생기는 노페물을 배출하는 것이 숙변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장내에는 평소 숙변은 없지만 단식 중에도 어두운 색의 변이 나오는데 이것은 장을 통한 독소배설 작용입니다.

단식으로 음식의 공급이 없어도 지방을 분해해서 나오는 케톤체를 통해서 정상적인 대사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를 케토시스라고 하는데 이때 만약 지방으로만 음식을 먹어주면 케토시스가 지속되어 단식의 유리함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단을 케토식단(저탄고지식단, 당질제한식단) 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당으로 인한 문제가 많았던 사람은 케토식단으로 당을 이용하는 시스템에 휴식을 줄 수 있습니다.



노화와 수명

회사에 직원이 오랜시간 일하다보면 나이든 직원보다 새로운 직원이 더 회사에 도움이 되는 때가 오게 되겠죠. 이런 경우 회사를 위해 나이든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은퇴라는 제도입니다. 우리의 유전자도 인류종이 살아남는데에 가장 적합한 모습을 찾다보니 나이가 들면 사망하도록 프로그램이 되어있다고 봅니다. 운전면허도 나이가 들면 반납하는 것이 사회에 더 이롭다고 요즘에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것과도 흡사합니다.

하지만 만약 어떤 이유로 나이든 직원이라도 계속 일하는 것이 낫다면 은퇴는 미뤄지겠죠. 고령운전자라도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더 있어야 한다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지 않아도 되겠죠. 이런 경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의 유전자도 노화와 사망시점을 늦추게 됩니다. 이것을 연구해본 결과 적절한 단식과 소식이 우리 육체의 노화를 늦추고 세포를 새로 재생하여 수명을 늘린다고 합니다. 수명에는 유전 환경등의 영향도 크기만 음식의 영향이 무척 크다는 뜻입니다.



케토식단의 장단점

장점

당의 과다 섭취로 인한 여러 가지 시대적 문제(질병, 비만)의 해결방법

현대인 특히 영양이 넘치는 선진국일수록 과도한 당섭취로 인한 문제가 많음. 그래서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할 수 밖에 없었음.

올바르고 건강한 지방질 섭취의 중요성을 제시한 점과 단식으로 인한 케토시스의 장점과 접목한점, 건강한 음식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를 일으킨 점이 훌륭하다고 생각됨.

향후 유기농, 건강식단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마음에 대한 부분까지 건강에 대한 진지하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발전할 듯.

단점

기존의 관습과 대치되는 점이 커서 막연히 거부감을 느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편. 한식예찬론자, 채식주의자, 지방위해론 등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받아들이기 어려움.

채식도 그렇지만 실천이 어렵다. 사회생활 등으로 같이 밥먹는 경우가 많은 사람일수록 지키기 어려움을 느낌.

고기 기름을 좋아하지 않는 취향의 사람은 실천하기 어려움

야채, 과일에 비해 고기, 기름은 단가가 비싸다. (전세게 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값싼 탄수화물의 공급때문, 현재 세계 인구 모두가 케토식단을 하기는 불가능할 듯)

등장한 역사가 짧고 기존 학설과 대립되는 내용이 많기에 기존학설에 대한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견해도 포함되어 있으며 아직 논란중이거나 향후 밝혀져야 할 내용이 많아 보임.

기능의학을 앞세워 근본치료에 도전하는 점은 하늘마음의 자연치유와 비교되는 모습으로 좋게 볼 수 있으나 몇몇 의사들이 선택한 이유중에 수익성(객관적 수치를 다룰수 있고 비용을 받을수 있는)에 대한 부분도 있을까봐 의심스러운 마음도 있어서 계속 지켜볼 예정.



식단선택의 참조사항 -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고려

아침을 꼭 먹는 사람고기를 먹는 사람야채를 안먹는 사람간식 좋아하는 사람과일 좋아하는 사람과식하는 사람소식하는 사람몸이 아픈사람 질병이 있는 사람건강한 사람운동하는 사람앉아서 일하는 사람육체노동하는 사람저녁약속이 많은 사람2교대 3교대하는 사람가족의 식사습관에 영향을 받는 사람



단식모방식단 FMD(Fasting-Mimicking Diet)

단식을 통한 자가포식이 건강과 장수를 도와주며 암치료시 생존률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항암치료의 독성을 자가포식을 통해 건강해진 세포는 잘 견뎌내지만 단식으로 포도당이 없어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암세포는 항암치료에 죽는 원리로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나온 책을 보면 케토시스중에 비타민C를 고농도로 흡수하면 비타민C가 포도당과 비슷한 구조로 암세포가 포도당인줄 알고 비타민C를 먹었다가 산화되어 죽게 되는 원리로 암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단식모방식단FMD는 우리몸이 단식중인 것으로 알도록 유지하여 자가포식을 유도하면서도 음식을 먹을수 있게 만든 식단으로써 케토시스를 유지한다는 점이 고탄저지식단과 유사합니다. 완전단식은 물만 먹을수 있기에 누구나 시도하기엔 힘든 점이 많은데 그 부분을 개선한 방법입니다. 물론 완전단식은 장을 비워서 장내환경을 새로 만든다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FMD(Fasting-Mimicking Diet)의 방법은 총 5일간, 첫날은 1100kcal, 2-5일째는 800kcal를 섭취하되, 섭취 칼로리의 영양소 비율을 탄수화물(전분류보다는 식이섬유) 40~45%, 건강한 지방(견과, 올리브오일 등) 45~50% 로, 단백질(식물성)을 10% 이내로 섭취합니다.

이런 단식모방식단을 몇 개월에 한번씩 5일간 하는 것이라서 힘든편은 아니고 미국은 더 쉽게 하기 위한 간편식을 만들어서 보내주는 회사도 있습니다.



음식의 중요성과 한계

음식은 건강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모든 질병은 음식으로 나아질 수 잇습니다. 반대로 음식을 조절 안하면 어떠한 병이라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과 스트레스도 수명과 질병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산속에서 채식만 해도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냉장고

곰팡이의 온상 암발생 위험

육식의 상시화 이끌었지만 부패의 위험

차가운 음식으로 인한 심부온도 저하와 면역저하



완전소화

소화과정중 완전히 분해흡수하지 못하면 독소가 된다. 아무리 유기농이라도, 몸에 좋고 비싼 음식이라도 완전히 소화되지 못하면 독소일뿐인데 현대인의 식단은 불완전소화로 인한 장내부패와 독성물질의 유입으로 인한 새는장증후군의 위험이 너무 심하다. 음식이 완전히 소화된다는 전제하에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의 비율을 선택할 수 있다. 완전채식주의자도 저탄고지주의자도 적게먹는 완전소화의 철학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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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