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7 | 2023.10.19 |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주로 노출 부위인 손,발,다리, 얼굴 등에 주로 발생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대부분의 사람들 몸속에 잠복감염되어 있다. 면역력이 약화되면 활동을 시작해서 피부에 사마귀가 생기게 되므로 예방 및 치료하려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 유일하다.
냉동치료, 레이저소작치료, 살리실산계열의 외용약물도포는 사마귀로 인한 못생긴 각질층을 없애주므로 미용적으로는 단기간 효과를 보지만, 바이러스 자체를 비활동성으로 만들수는 없다.
따라서 근본치료는 아니고, 부분적으로 응용정도에 그치는게 낫다.
사마귀 발생부위는 크게 정해져있다. 손발/얼굴/성기/ 팔다리 등이다. 이때는 경락 및 오장육부 변증을 통하여 기혈순환의 유무를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손발에 생기는 사마귀는 한의학적으로 脾主四末(비주사말)이 잘 안되는 경우다. 비장의 기운이 사지말단, 즉 손발로의 기혈순환을 주관한다는 뜻인데, 큰 틀에서 보면 소화기능이 약하면 손발로의 혈액순환에 지장을 받는다는 뜻이다. 혈액을 통하여 영양분, 산소, 면역물질들이 운반되므로 손발로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면역반응을 제대로 할수 없기 때문에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잠복기에서 깨어나 활동성이 되기 쉽다. 따라서 비주사말이 잘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손발 사마귀의 경우.
思慮傷脾(사려상비)라 하여 사려가 과다하면 비장의 기운을 상한다는 뜻인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도 손발로 흐르는 기혈순환이 방해를 받게 된다. 현대의학적으로 봐도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은 스트레스 상황시 항진되는데, 이때 손발이 차가와지게 되고 손발에 땀이 나게 되는데, 이는 손발로 혈액순환이 안되기 때문이다. 양한방이 일맥상통하는 면이다. 스트레스는 받지 않도록 한다.
성기쪽 사마귀는 콘딜로마라고 하는데, 성기쪽은 경락으로 따져보면 족궐음간경, 족소음신경이 지나가는 곳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족궐음간경의 경락이 막히기 쉽다. 족소음신경은 비뇨생식호르몬계를 의미하는데, 음부쪽에 이런 증상들이 빈번하면 한번쯤은 족소음신경쪽에 문제를 일으킬만한 요인은 없는가 생활을 되돌아봐야 한다.
면역활동은 온도가 높을때 잘 일어난다. 평소에 자신이 냉한 곳을 선호하는지, 잠자리는 서늘하지 않은지 등도 고려해야할 요소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큰 고생을 했으나, 아직까지 바이러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런 것이다. 바이러스는 너무 작고 변이가 빨라 인위적으로는 잡을수가 없으며 면역력을 키워 잠복상태에서 인간과 그저 동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사마귀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므로 바이러스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