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8 | 2024.04.08 |
여드름은 모낭의 피지선에 염증이 생겨 면포, 구진, 결절, 농포 등 증상을 나타내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피지선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얼굴, 가슴피부에 주로 생기게 됩니다.
① 면포 (모낭 속에 딱딱해진 피지) + ② 특징적인 모낭부위 염증 이 2가지 가 확인되면 여드름으로 진단합니다. 모낭염과 흡사하게 생겼으나 면포의 유무가 모낭염과 여드름의 차이입니다.
면포는 개방면포(=블랙헤드)와 폐쇄면포(=화이트헤드) 로 구별하게 되는데요. 폐쇄면포(=화이트헤드)는 모낭상피의 이각화증으로 각질층이 증식하여 모공을 막아 피지가 내부에 덩어리진 것을 이야기합니다. 개방면포(=블랙헤드)는 면포가 공기/오염물과 접촉해서 끝이 검게 변한 상태로 성인의 코 주변의 검은 피지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이 면포 자체만으로는 요철, 잡티 등 미관상 저해를 보이긴 하지만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데요. 이 면포 주위에 생긴 염증이 생기게 되면 정도에 따라 붉은 여드름 (구진성), 곪는 여드름 (화농성), 결절, 낭종 등으로발전하고 흉터를 남게 합니다.
여드름의 원인은 하나로 설명되지 않으며, 복합적인 다중 악화 요인 + 유전적 요인 (체질 소인) 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피지선이 과항진되고 자극받는 이유 중 대표적인 것이 안드로겐, 테스토스테론 등 호르몬의 영향입니다. 이 호르몬은 2차 성징이 시작되고 성장이 활발한 사춘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므로 많은 청소년들이 여드름으로 고생하게 되지요. 청소년기가 지나며 피지분비량이 줄어들면 20대 후반부터는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이 되어서도 좋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없던 여드름이 생기는 성인여드름 환자들이 최근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25세 이후 성인남녀 기준으로 남성 40%, 여성 54% 가 겪고 있으니 유병률이 상당히 높고, 게다가 피부 노화로 인해 재생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염증이 만성화되고 자국이나 흉터가 쉽게 생기고 오래가지요.
이러한 성인여드름 환자들의 피지선을 자극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한데요. 대표적인 악화요인은 ① 스트레스 ② 피로로 인한 면역저하 ③ 여성호르몬 불균형 ④ 동물성 포화지방 & 단순 정제당의 과다한 섭취 입니다. 피지선을 자극하고 피부장벽을 불안정하게 하여 면포를 형성하게 합니다. 또 몸과 피부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모낭에 항상 거주하고 있는 세균 (=피부상재균)에도 쉽게 감염이 되게 됩니다.
따라서 만성 여드름 환자분들은 근본적인 몸의 내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피지억제제, 항생제로는 이러한 문제들이 반복되게 되지요.
또 여드름은 ⑤ 가족력이 존재하는 질환입니다. 소위 말해 부모가 여드름으로 고생했다면 그 자식들도 여드름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트러블성 피부를 타고난 사람일수록 여드름의 악화요인을 잘 피해주고 관리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여드름과 같은 안면부 화농 피부질환을 上熱 로 보고 피부의 독소를 해독하는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인체 상부로 열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요.
① 氣鬱 : 스트레스 취약형 ② 濕痰 : 대사기능부전으로 인한 부종 및 이상 체중 증가 ③ 瘀血: 생리불순, 월경통 등의 부인과적 문제 ④ 氣血虛弱 : 기력저하 등 환자 상태에 맞춰 몸의 불균형을 맞추는 한약 치료가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여드름을 치료하면서 평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몸의 이상 증상 (소화기계문제, 생리불순 및 생리통, 만성 피로 등) 들도 같이 치료하며 피부의 독소를 해독하게 됩니다.
또한 피부의 염증을 진정시키는 한약액을 도포하는 외용치료, 압출 및 약침 치료를 통해 이미 생긴 트러블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줍니다. 또, 침 치료를 통해 인체의 기혈순환을 조절하게 됩니다.
생활관리로는 적정한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음식관리가 참 중요한데요.
고탄수화물식품 (당부하 음식)을 섭취할 경우 인슐린분비가 높아지게 되고 이 때 IGF-1(인슐린유사생장인자)가 함께 늘어나게됩니다. 이 호르몬은 피지선을 자극하는 안드로겐의 분비량을 높이게 되지요. 당부하음식의 대표적인 것들은 패스트푸드, 케이크, 빵 탄산음료 등이 있습니다. 또한 동물성 포화 지방 섭취가 늘어나면 피지선의 활동을 늘릴 뿐 아니라 염증 부산물질의 양이 늘어나게 되어 쉽게 피부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성인 여자들의 경우 생리직전 트러블이 더 올라오는 경험은 누구나 하게 되는데요.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피부의 혈관들이 확장되며 염증이 심화되고, 프로게스테론이 올라가며 피지선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다 생리 직전 달달한 음식들이 당기니 여드름을 유발시키는 음식들 섭취량이 느는 것도 한 몫 하게 되지요.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 채소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해산물, 살코기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