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 | 2024.08.27 |
알레르기성 비염은 성인과 아동을 포함해서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보통은 환절기에 코가 가렵고 재채기가 나면서 맑은 콧물이 흐르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며 심한 사람은 1년 내내 비염증상을 달고 삽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동반되어 눈을 비비게 되고 눈 주변의 피부가 붉어지기도 합니다.
서양의학적으로나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하면 비염은 코의 질환이므로 코를 치료하려고 합니다. 해부학적으로는 하비갑개 점막의 문제로 코막힘, 콧물, 재채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코점막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양약을 사용하는 동안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사라지지만 양약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발생하게 되어 심한 경우 1년 내내 양약을 달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몸의 문제가 코에 나타난 것으로 보아 내면의 건강을 회복하여 비염을 치료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한창 성장기의 아이들이 알레르기성비염을 달고 살면 면역이 약해진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감기도 잘 걸리고 성장에 쓸 에너지도 부족해지게 됩니다.
강아지던 병아리던 어릴 때 많이 아프면 성체가 되어서도 몸집이 작습니다.
성장이라고 하면 잘 먹어야 큰다고 생각을 우선 하지만 이건 못 먹던 시대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양질의 영양과 적절한 운동, 일찍자는 습관이 부족한 시대인데다가, 한창 커야 할 때 아픈 데가 없도록 돌봐주는 것이 성장에 우선적인 고려가 되어야 합니다. 감기에 잘 걸리거나 아토피나 비염 같은 면역질환을 오래 가지고 있거나, 배나 머리가 자주 아프거나 어지러운 아이들은 해당 질병을 가장 먼저 없애주고 영양, 운동, 수면을 관리해 주면 자기가 타고난 성장잠재력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육체적 성장이 좋아질수록 두뇌활동에도 도움이 되니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입니다.
비염을 콧물나는 병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비염의 의미를 잘 이해하셔서 건강한 몸상태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