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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편 : 너 자신을 알라! 식후혈당 이야기

조회수 9 작성일 2024.11.27

너 자신을 알라! 식후혈당 이야기



당뇨병전기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게 아내가 주는 첫 조언은 아이스크림 같은 음식은 먹지 말고, 현미 같은 복합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데이터를 본 아내는 그동안 자신의 식사에 관한 조언이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오히려 해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오히려 환자들을 영양사인 자신이 예방하고 했던 바로 그 질병으로 몰아갔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당뇨병이나 당뇨전단계인 환자들에게는 아이스크림은 해롭고 현미를 먹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에 가까운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식후혈당을 대규모로 그리고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게 된지 얼마안된 지금에 와서 보면 오히려 아이스크림보다 현미가 식후 혈당스파이크(혈당급상승)을 일으키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심지어 당뇨환자가 필수적으로 외우다시피 하고 있는 GI지수조차 사람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바나나는 사람마다 비슷하게 혈당을 올렸지만 사과는 사람마다 천차만별 이었습니다.



GI지수는 포도당이 올리는 식후혈당을 100으로 기준으로 삼아서 각종 음식들이 올리는 혈당을 수치로 표현한 것인데, 이것이 사람마다 다르다면 수많은 GI지수에 대한 그동안의 의학적인 정보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식단혁명(!)이라는 단어가 어울립니다)​



다음의 예를 보아도 바나나와 쿠키에 대한 혈당반응이 서로 완전히 반대인 사람에게 일률적인 식이요법을 제공하는 것은 전혀 합당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른사람에게는 맞는 다이어트가 나에게는 안맞을수도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세상에 사람마다 특성이 다른것이 정상 아닐까요?





맞춤식단혁명, P.157를 보면,

실장님 : 음식에 따라 혈당이 급격히 오를때도 있지만 몸에서 잘 조절하여 180이상의 고혈당 상태는 없습니다.

메니저님 : 마른편에 기본혈당이 낮은체질이며 생리때에는 저혈당 상태(빨간색부분)가 오기 쉬운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버님 : 당뇨병 환자는 180이상의 고혈당 상태가 오기 쉽습니다. 내당능장애가 오면 당을 관리하는 능력이 약해져서 쉽게 고혈당상태가 됩니다.

김원장 : 내당능장애가 있지만 음식조절을 통해 혈당스파이크와 고혈당을 예방하고 있는 모습니다.





이렇듯 사람마다 혹은 같은 사람이라도 건강상태와 나이에 따라 혈당그래프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혈당이 안정적인 것이 건강관리에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컨디션, 감정상태, 지적활동, 노화와 심혈관 질환 등 성인대사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는 안정된 혈당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강한 운동을 한다던가, 계속 굶다가 갑자기 급하게 많이 먹는다거나, 자동차를 급가속과 급정지를 반복하는 것이 반복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몇가지 참조할 만한 혈당 반응 케이스 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청국장과 밥은 좋은 식단일지 몰라도 식후혈당의 관점에서 보면 혈당스파이크가 올 수 있습니다. 이럴때에는 반찬으로 나물이나 해조류 등 식이섬유를 미리 많이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기, 생선 등의 단백질도 미리 먹어두시면 혈당 급상승이 덜할 수 있습니다.



생리시 저혈당 반응을 보면, 생리시에 여성분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는것이 잘 느껴집니다(혈당이 높아질때 우리의 뇌는 도파민 등이 분비되어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생리때에는 혈당을 올리는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더불어 생리중 공복인 경우의 상대방의 상태를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시길 바랍니다^^



배고픈 공복에 갑자기 라면, 케이크, 에이드 등 당이 많은 음식은 혈당스파이크가 심하게 오게 합니다. 카레와 떡국, 또띠아도 혈당을 많이 올렸습니다.



빈속에 라면으로 저녁을 때웠더니 혈당급상승이 일어났습니다.



위에는 스**스 바닐라라떼를 식후에 먹고나서 혈당급상승이 나타난 것이고 맨아래쪽은 카레밥 입니다. 당뇨환자는 기본혈당이 높고 혈당스파이크도 세게 옵니다.



역시 밤에 먹는 떡라면은 혈당급상승이 심합니다. 치즈버거는 생각보다 덜한 편입니다. 치즈나 오일성분, 고기와 단백질은 혈당을 올리지 않으며 같이 먹는 빵의 혈당상승도 억제해 줄 수 있습니다.



​앙버터 호두과자 4개에도 혈당이 오랜시간 올라가 있습니다.

많이 먹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열라면과 떡볶이뷔페가 눈길을 끕니다^^



비교적 혈당이 낮게 안정적인 사람이라도 현미밥에 하이라이스, 소떡 등은 혈당스파이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사먹은 갈치찌개의 찌개국물은 설탕이 많이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일간 단식할때의 혈당그래프 입니다. 혈당이 안정적이기에 오히려 당떨어지는 느낌인 배고픔이 별로 없었습니다.



당뇨약을 복용중인 아버님의 평균 일일 혈당그래프 입니다.

아버님의 혈당그래프를 보면 아침에 하늘생식과 당뇨약을 드시고 걷기운동을 하면 혈당이 12시경 뚝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0이하의 저혈당이 오는 날도 있었네요. 이렇게 저혈당이 오고 아침을 가볍게 먹은 공복상태에서 점심을 과하게 먹거나 당류가 많은 쌀밥이나 밀가루나 카레등을 먹으면 혈당급상승이 오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되면 혈관을 포함한 몸의 여러부분에 충격을 줄 수 있기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혈당그래프는 아닙니다. 당뇨약은 혈당관리가 안되는 분에게는 꼭 필요한 약이지만 당뇨약 자체가 저혈당과 뒤이은 반응성(?)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어 보입니다. 당뇨약 없이 음식과 운동과 수면과 생활습관 교정으로 혈당그래프를 완만하게 낮게 유지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일 것입니다.



맞춤식단혁명, P.104 그림은 참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당뇨, 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혹은 암이나 피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에 걸렸을 경우 가족과 친척중에 비슷한 병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가족, 친적중에 그 질병이 없고 아기때 시작한 것이 아니라면 유전자에 타고난 질병이 아니라는 것이고 이 병에 걸리지 않아도 되는데 걸렸다는 뜻입니다.



질병에 걸렸다는 것이 유전자에 어쩔수 없이 타고난 것인지 유전자 발현의 문제인지(후성유전), 환경과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의 영향인지, 장내환경의 영향인지, 이것들의 조합인지에 따라 치료예후와 치료방법, 재발방지 방법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의료진과 상담 및 진찰이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는 점은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을 쓴 목적을 정리하자면

1. 사람은 자기 몸에 '맞는 음식'과 '안맞는 음식'이 있습니다.

2. 당뇨환자와 당뇨전단계인 분은 GI지수는 참조만 하시고 본인만의 식후혈당반응 그래프를 확인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유전자와 유전자의발현(후성유전), 생활습관과 환경과 스트레스, 장내환경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우리몸의 건강과 질병과 수명을 결정합니다.



앞으로는 슈퍼에서 식음료를 고를때 칼로리와 영양정보 외에 식후혈당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코로나백신 등에 위험한 반응이 나타났다면 그런 분들의 장내환경과 특정 음식에 따른 식후혈당반응에 유사성이 있는지도 찾아보아서 백신에 위험한 사람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지금도 외국에는 대변의 장내미생물을 분석해서 자기 몸에 맞춤 식단을 제공하는 회사(daytwo)도 있습니다.



사람이 건강하고 안아프게 오래사는 방법은 장수마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어느정도 밝혀져 있습니다. '오래된 미래' 책의 제목처럼 미래의 의학이라도 장수와 건강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진 내용들이 근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식후혈당 데이터와 장내미생물의 분석처럼 불과 몇년전에는 알려져 있지 않았던 상세한 정보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밝혀지고 있는점도 좋습니다. 사상의학에서 보는 체질별 음식처럼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음식과 안맞는 음식을 잘 이해해서 나만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가꾸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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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