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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편 :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린 우리 아이 어떻게 생활해야하나요?

조회수 13231 작성일 2014.02.28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린 우리 아이 생활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예지 어린이~”



진료실에서 엄마와 함께 의자에 앉은 아이는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토피에 좋지 않은 음식을 듣고 있다가 하나 둘 씩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면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고 끝내 울음을 터뜨리기 십상이죠. 엄마는 이 기회를 틈타 먹지 말아야할 음식을 다시 한 번 다짐을 받곤 합니다.



상대적으로 더 어린 유아의 경우엔 음식에 관한 기호가 덜해 조금은 편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덜 걸리므로 우선 되도록 모유수유를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모유수유를 하더라도 엄마가 먹는 음식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섭취하는 음식을 조절하는 게 좋은데 대략 설명을 드리자면 과도한 육류섭취, 인스턴트식품, 조미료가 많이 든 식품, 술, 담배, 버터, 마가린 등을 금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분유수유 중에 아토피가 발생하면 가능하면 모유수유로 바꿀 수 있으면 바꾸는 게 좋고, 그게 여의치 않다면 저알레르기성 특수분유를 먹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아토피가 있는 아이는 6개월 이전에는 이유식을 시작하면 안되는데 그 이유는 이유식을 일찍 시작하면 나중에 알레르기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에는 쌀죽처럼 단순하고 한 가지 음식으로 시작하는 게 좋고, 여러 가지 식재료로 만들어진 기성 제품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이유식을 만들 때는 쌀죽에서 시작해서 한 가지씩 식재료의 종류를 늘려가는 게 좋고, 이유식 재료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는 피하는 게 좋고, 경우에 따라서는 새우, 생선, 조개, 계란 등도 피해야할 경우가 있으며, 딸기, 토마토, 오렌지, 귤까지도 피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음식에 대한 환자의 반응은 개인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므로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하여 음식조절에 들어가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완벽하게 차단하는 게 좋습니다.



의복의 경우는 털옷이나 나일론 옷보다는 피부에 자극이 덜 한 면옷이 좋고, 세탁을 할 때는 피부에 자극이 없는 세제를 이용하고 헹굼을 철저히 하여 세제가 다 없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집안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가령 새, 개,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은 털이 날리므로 가급적 키우지 않는 게 좋고, 청소를 할 때도 먼지를 털거나 쓸지 말고 물걸레를 사용하여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하고, 털이 많은 인형이나 카페트도 좋지 않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일상의 생활 관리를 같이 해나가면 잘 관리되는 질환이므로 사소한 것부터 하나씩 챙기는 노력! 꼭 필요합니다.

  • 한의사가 되고 나서 저는 눈물과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아픈 피부로 고통받고 고민하시는 환자분들을 만날 때 마다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환자분들보다 제가 더 밝게 웃으려고 노력합니다. 저의 웃음이 힘들어 하시는 환자분들을 웃게 하기 때문입니다. 피부질환으로 힘겨워하시는 모든 분들이 저보다 더 멋진 미소로 웃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습니다.
  • 박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