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마음 학술활동
  • 연구하는한의원
  • 원장님 칼럼


원장님 칼럼. 하늘마음 원장님들이 직접 전하는 피부질환 환자에게 유용한 의학정보 입니다.

Home 하늘마음 네트워크 원장님 칼럼

43편 : 얼굴이 뒤집어졌어요!_화장품 접촉 피부염과 지루성피부염

조회수 13902 작성일 2014.04.03



최근 마스크에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한의원을 방문하시는 여성분이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연예인인가 했는데요, 진료실에 들어와서 선글라스를 벗는데 얼굴이 온통 붉고 각질과 진물까지! 오늘은 화장품에 의한 접촉 피부염과 지루피부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장품의 판매 경로가 다양해지고 온라인 구매가 많아지면서 화장품에 의한 접촉 피부염 또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평소 피부 타입을 고려하지 않고 소문이나 추천에 의해서 화장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다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화장품의 화학 성분에 의한 알러지성 접촉 피부염이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지루피부염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루피부염은 평소 독소가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컨디션이 저하되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어떤 자극에 의해 나타나는 습진 질환입니다.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난 경우 접촉 피부염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며, 치료도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반드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품에 의한 접촉 피부염의 경우 얼굴이 붉어지고 심한 경우 부종이 나타나며, 각질과 함께 진물이 나기도 합니다. 초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경우 2차 감염이 나타나 농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굴의 열감과 함께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부종이 심한 경우 통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루피부염의 경우 각질이 많이 일어나는 정도가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질이 많이 일어나는 경우 건조감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보습이 충분하지 않으면 상처가 많아져 2차 감염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치료는 일단 사용하는 화장품을 완전히 중단하고 천연 성분의 보습제만을 사용합니다. 농이 나타난 경우 2차 감염의 치료를 위해 항생 연고를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농이 심하고 열감이 지속되는 경우 항생제 복용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평소 컨디션과 스트레스, 음식 습관, 체질 감별 등을 통해 체질에 맞는 치료 한약이 처방됩니다. 한약은 컨디션과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체질을 개선하여 피부의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역할을 합니다. 증상에 따라 PDT, UVB 조사가 동반되며 침 치료도 함께 받으시게 됩니다.



접촉 피부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본인의 피부 타입을 알고 몸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똑같은 접촉 피부염이라 하더라도 평소 컨디션, 면역 상태 등에 따라 치료 기간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기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화장품을 고를 때에는 가능한대로 샘플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피부가 예민할 경우 화장품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이 적은 천연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지건성 여부에 따라 적합한 유분의 제품을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세안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세안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며 피부를 강하게 마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상태에 따라 너무 비후한 영양 크림 등의 사용을 자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