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3 | 2014.04.29 |
<건선치료에 좋은 계절 여름이 다가온다.>
그렇다면 이러한 건선은 왜 생기는 걸까요?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건선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피부마찰, 상처, 건조한 환경,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편도선염과 같은 세균 감염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인스턴트의 과다섭취,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의 교란은 건선과 관련이 있습니다. 건선을 유발시키는 원인 항원이나 독소가 체내에 들어와 인체를 떠돌다 표피세포에 침착하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이러한 표피세포를 공격하게 됩니다. 공격받은 표피세포는 이상면역 반응에 의해 각질세포의 성장주기가 빨라지고 진피층의 혈관을 확장시켜 홍반과 두터운 각질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특히 마찰이나 상처, 피부자극, 건조한 피부는 이러한 반응을 잘 유발시키는 안테나 역할을 하여 건선의 호발부위가 됩니다.
현재 현대의학에서 건선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하는 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내복약과 연고를 통해 건선의 홍반과 각질을 관리하게 되는데 주로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건선은 치료할 수 없는 병인가요?
드물기는 하지만 건선은 자연 치유되는 병이기도 하다 특히 목감기나 몸살을 앓고 난 후 발병하는 물방울형 건선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생활 관리를 잘 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병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이 문제다. 건선은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질환이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어느 날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 일정기간 좋지 않은 식습관에 노출될 때 발생합니다. 즉 좋지 않은 생활습관의 누적으로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나빠질 때 건선이 발생합니다. 역으로 말하면 좋은 생활습관으로 건강이 회복되면 건선은 사라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생활을 해야 할까요?
병은 내 몸에 들어오는 데로 생깁니다. 구강을 통해 들어오는 음식, 코를 통해 들어오는 공기, 눈과 귀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 즉 스트레스가 내 몸에 들어와서 병이 되기도 하고 건강을 유지시키는 에너지가 되기도 합니다.
첫째는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서구화된 식습관은 건선의 유발인자입니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밀가루,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구운 고기, 튀긴 음식, 술, 담배를 피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합니다.
둘째는 스트레스 받지 않는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인데 현대인들에게 쉽지 않습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를 낮추어야 하는데 하루 1.5리터 이상의 생수를 마시는 것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이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같은 양의 자극을 받더라도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가 낮은 사람은 그 만큼 신체 발란스를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셋째 건조한 피부는 건선을 악화시킵니다. 건선은 겨울의 춥고 건조한 기후에 악화되고 여름의 습하고 더운 기후에 호전됩니다. 샤워 후에는 각질부위에 보습을 해주도록 하여 건선이 악화요인을 예방합니다.
좋은 식습관과 편안한 마음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은 건선치료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올 여름은 특히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 같습니다. 꾸준하게 생활 관리를 한다면 올 여름에 건선을 졸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건선은 춥고 건조한 겨울에 악화되고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 호전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자외선 량이 강해 건선치료에 효과적이다. 건선을 치료하는 병원에서는 자외선을 이용해 건선을 치료하기도 하는데 햇빛 속에도 같은 자외선이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너무 강한 자외선은 일광화상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오전이나 오후 자외선이 강하지 않은 시간에 조금씩 노출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에 접어든다는 것은 건선인에게는 어쩌면 좋은 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부디 좋은 생활습관으로 올 여름 건선으로부터 탈피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