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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편 : 피부질환과 유제품

조회수 13594 작성일 2014.06.10



우유는 과연 완전식품인가?


피부질환 환자를 매일 진료하면서 음식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나날이 깨닫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은지, 환자분들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먹지 말라고 권하는 것도 마음이 안좋지만, 한편으로는 현대 사회에 건강한 먹거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에 더더욱 마음이 무거워지곤 합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어째서 유제품을 제한하도록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많이 가지시곤 하던 중, 얼마 전 EBS에서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심지어 낙농업 종사자들은 방송 가처분 신청까지 내었지만, 재판부는 EBS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과연 우유는 완전식품인 것일까요? 오늘은 우유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우유를 먹는 한국인 대부분이 우유를 먹으면 가스가 찬다, 속이 더부룩하다, 니글거린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는 합니다. 이는 우유에 들어있는 락토오스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소화효소인 락타아제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에겐 이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소화되지 못한 우유 속 락토오스가 장 내의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가 되어 복통이나 더부룩함 같은 부작용을 보이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신체 증상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장벽 세포가 파괴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유에 들어있는 카제인(casein) 성분은 장벽 파괴 뿐만 아니라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질환이 있으신 분들에게 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음식을 자제하는 것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유제품은 가급적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는 가장 대표적인 식품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기도 합니다. 식품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에는 우유, 계란, 생선, 갑각류, 땅콩 등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우유가 가장 흔하게 알레르기를 발생시키며 미국 국립 알레르기 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소아의 경우 20명 중 1명 꼴로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고 합니다. 우유를 먹지 않으면 칼슘 섭취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우유 섭취량이 많은 나라일수록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유와 그밖에 동물성 식품 섭취가 늘어나면서 혈액이 산성화되고 이를 중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칼슘이 자꾸 소변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아무리 우유에 좋은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도 흡수가 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겠죠. 결국 우유를 많이 마셔도 칼슘 배설을 막거나 보충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선 칼슘 배설을 줄이기 위해 우유를 많이 마시기 보다는, 더 많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색 채소나 해조류에도 칼슘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이들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면 칼슘 부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하여 하버드 의대에서는 2011년 식이 가이드에서 우유대신 물을 마실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우유가 필수 섭취 음식이 아니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우유 섭취가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난소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으며, 우유 속에 포함된 성장 호르몬 성분이 암을 악화시킨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를 절대 마시지 말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소아과 박사 프랭크 오스키가 EBS 인터뷰 중 한 말입니다. 특히 우리 한국인은 대부분 우유를 마시면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는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튼튼한 뼈,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꾸준히 우유를 마셔왔는데요. 소화불량, 만성 염증, 알레르기 반응을 피하기 위해서는 유제품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저 또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 명의 여성으로서 평생 피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고민해왔습니다.
    그리고 해결법을 한의학 치료를 통해 찾았습니다.
    증상을 가리기에 급급한 피부치료는 몸과 마음에 무리를 준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원리원칙을 지키는 正道의 피부치료! 하늘마음 환자분들에게 철저하고 따뜻하게 실천하겠습니다.
  • 한방침구과 전문의 김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