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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편 : 임신중 피부질환

조회수 13179 작성일 2014.08.14



임신은 가족에게 아주 큰 축복이자 행복이지만 약 280일가량의 임신 기간 동안 신체에 내분비, 대사, 면역 등 여러 방면으로 중대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한의학에서는 임신과 관련된 여러 질환을 구분하여 다루고 있는데 그 가운데 피부변화도 흔한 편에 속합니다.


임신 시 나타나는 피부질환은 그 원인이 확실하진 않으나 과민반응과 임신에 의하여 변화되는 호르몬이 관여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피부 종양과 같은 특이한 피부질환이 아니고는 일반적인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가 심하면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을 주거나 병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의 피부 변화로는 색소 침착, 손바닥의 홍반, 다모증, 임신선조 등의 다양한 증상이 있고 상태에 따라 분류하면 임신성 소양증, 임신성 구진과 반점, 임신성 양진, 임신성 천포창, 포진상 농가진, 자가면역 황체 호르몬 피부염 등이 있으며 태아에게도 위해가 될 수 있는 병변들도 있어 유념하고 치료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피부질환에 있어 서양의학에서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증상완화제를 사용하는데 이는 임신 중에는 태아의 건강을 우려하여 제한되기 때문에 양방적으로는 치료가 불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주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산모에게는 유산을 권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증상에는 그저 출산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임신 중 피부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방법은 기본적으로 일반인에게 하는 치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아무래도 한약 처방과 침치료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논문과 치험례에서 밝혀진 대로 태아와 산모에게 안전하다고 검증된 처방과 식이요법, 한약재를 이용한 외치 요법과 간단한 침구치료를 통해 태아의 건강은 물론 산모의 피부질환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아이를 포기하거나 무조건 출산까지 참기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엄마의 컨디션이 좋아야 뱃속의 태아도 건강하고 안정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피부 건강을 되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 중 밀가루 음식이나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류의 음식들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시고 안전한 제품으로 꾸준히 보습에 신경 써주시면서 안전한 근본치료가 가능한 전문 의료진에게 진료 후 적절한 근본치료를 상의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환자분들께서는 저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들 하십니다. 언제나 웃으며 부드럽게 진료하는 모습이 언니나 이모 같다고들 하시죠. 항상 환자분들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드리고자 애쓰고 있지만, 때론 호랑이 선생님보다 더 엄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피부질환 치료는 생활관리가 중요한데 외부증상 치료에만 의존하시려고 할 때가 그렇습니다. 치료를 위해서 만큼은 엄격해지는 하늘마음의 주치의가 되겠습니다.
  • 황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