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마음 학술활동
  • 연구하는한의원
  • 원장님 칼럼


원장님 칼럼. 하늘마음 원장님들이 직접 전하는 피부질환 환자에게 유용한 의학정보 입니다.

Home 하늘마음 네트워크 원장님 칼럼

87편 : 백색 비강진

조회수 14320 작성일 2014.11.21



겨울철 아이의 얼굴에 하얗게 각질이 앉았어요!


이제 정말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이럴 때는 따뜻한 방안에서 군고구마 먹으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는 것이 최고인데요, 우리 아이들은 아무리 추워도 신나게 뛰어놀죠? 그런데 우리 아이의 얼굴에 하얗게 무언가가 덮이거나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꼭 옛날 드라마에 나오는 군고구마 모자를 쓰고 추운 겨울에 밖에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얼굴처럼 말이죠. 오늘은 백색 비강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백색 비강진은 백색 잔비늘증이라고도 하며, 얼굴이나 목, 팔과 견갑골 부위에 각질이 원형 또는 타원형의 반 모양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습진성 피부염으로 사료되나 감염에 의한 피부 질환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각질 정도에 따라 가려움증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으며, 눈에 띄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소아나 10대에 자주 발생합니다.

백색 비강진의 원인은 강한 햇빛을 많이 쪼였을 때, 감염에 의한 것 등 여러 가지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많이 보이는 원인은 겨울철 차가운 바람에 얼굴을 직접적으로 많이 쐬어 피부가 많이 건조해졌거나, 아이의 영양 상태가 불균형하거나 불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진료받으러 오는 백색 비강진 환아들의 경우 밥을 잘 먹지 않거나 편식이 심하고, 먹는 양이 활동량을 따라가지 못해 아이가 쉽게 지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코피가 나기도 하고, 오후가 되면 자꾸 누우려 하고 쉬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아이답지 않게 말이죠.

백색 비강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영양 상태와 외출시 보습 여부 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스크나 목도리를 착용하여 찬바람에 직접적으로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막고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주어 건조하지 않게 합니다. 식사 습관, 식사량, 편식 정도 등을 체크하고 인스턴트나 수입 밀가루 음식, 수입 육류 등의 섭취를 줄입니다. 외출시에는 보습제와 함께 선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백색 비강진의 치료는 아이의 영양 상태, 체질 등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강진의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UVB 조사,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침 치료 등을 병행하게 됩니다. 보습제는 천연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 자극을 줄이고 건조한 겨울에는 보습의 횟수를 늘려 피부 건조를 막아줍니다.

우리 아이의 피부, 겨울에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