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마음 학술활동
  • 연구하는한의원
  • 원장님 칼럼
  • 자가면역질환
  • 피부질환의 비밀 / Q&A


하늘마음에서 들려주는 진짜 피부 이야기와 환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해 하시는 질문들을 담았습니다.

Home 하늘마음 네트워크 피부질환의 비밀
[ 한포진 ] 한포진 10부작
3부: 한의학의 지혜: 한포진, 몸 속 불균형의 신호


한의학, 몸을 하나의
작은 우주로 보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몸을
단순한 기관들의 집합체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 부분이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하나의 '작은 우주(소우주)'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피부 문제 역시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습니다.

몸 전체 균형이 깨졌다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합니다.
특히 피부는 내장의 거울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피부는 우리 몸 내부 장기의
건강 상태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고 봅니다.

속이 편안하고
오장육부가 건강하게
제 기능을 다해야,
피부도 맑고 깨끗하며
윤기가 흐를 수 있다는 것이죠.

반대로 몸속 어딘가 문제가 생기면,
그 영향이 피부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한포진의 원인

이런 관점에서 한의학은
한포진을 단순 피부 염증이 아닌,
우리 몸 내부의
다양한 불균형 상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는
'면역 체계의 교란'입니다.

우리 몸을 외부
침입으로부터 지키고
내부 질서를 유지하는 군대,
바로 면역 체계입니다.

이것이 혼란을 겪거나 약해지면,
외부의 사소한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또는 몸 안 문제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한포진 같은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일부 한의학
문헌에서는 한포진을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 으로
보기도 합니다.

면역 기능 정상화와 증진을
중요한 치료 목표로 삼습니다.

'기혈 순환의 문제' 또한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기는 우리 몸의 기능적 에너지,
혈은 몸에 영양을 공급하는 물질.

이 기와 혈이 몸 전체에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특정 부위에 정체 되거나
부족해지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손과 발은
우리 몸의 가장 말단 부위입니다.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순환이
약해지기 쉬운 곳입니다.

이런 부위에
기혈 순환 장애가 생기면,
피부에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노폐물이 쌓여
한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수습의 정체'
한포진과 관련이 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몸 안의
불필요한 수분이나
끈적끈적한 노폐물
'수습' 또는 '습담'이라 부릅니다.

이것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이면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봅니다.

한포진의 특징적 증상인 물집.
이 역시 수습이
피부에 정체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몸의 양기를 북돋아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합니다.
정체된 수습과 노폐물을
잘 배출시키는 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와 심리적 요인'.
그 영향도 매우 크게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칠정'이라 하여
일곱 가지 감정이 있습니다.
(기쁨, 노여움, 근심, 생각,
슬픔, 두려움, 놀람)

이 감정들이 지나치거나
오래 지속되면
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질병을 유발한다고 봅니다.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 긴장 등은
간의 기운을 뭉치게 합니다.
(간기울결)

이로 인해 화가 만들어지고,
이 열이 피부로 표출되어
염증이나 가려움, 물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손과 발바닥
'마음의 영역'으로
보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나 정서적 불안정이
한포진의 가장 큰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특정 경락 기능이
(심포, 삼초 경락)
약한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고 봅니다.

이것이 손의 열감이나
한포진 같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합니다.


한포진, 몸이 보내는 SOS 신호

결국 피부에 나타나는
한포진의 물집과 가려움.
이는 단순한 피부 표면의
불편함이 아닙니다.

우리 몸 내부 어딘가에서
'도와주세요! 균형이 깨졌어요!'
라고 보내는 간절한
SOS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소화 기능이 약하고
장이 불편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몸 안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나 노폐물이
쌓이게 됩니다.

이런 독소들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됩니다.

그러면 혈액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다가
피부를 통해 밖으로 나오려 하면서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한포진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나
만성적인 과로로 인해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
즉 면역력이 약해지면,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을 법한 작은 자극에도
(예: 특정 음식, 화학물질 접촉 등)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한포진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포진을 제대로 치료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피부에 나타난
증상만을 볼 것이 아닙니다.

내 몸 전체가 보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근본 치료를 향한 한의학적 접근

이처럼 한의학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억누르거나
가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질병이 발생하게 된
몸 전체의 불균형 상태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우리 몸이 스스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환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 치료'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나
성격이 다르듯이,
타고난 체질도 다릅니다.

현재 몸 상태도 다르며,
같은 한포진이라 하더라도
그 발생 원인, 주요 증상,
생활 습관 등이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자세한 문진, 맥진,
설진, 복진 등의
진찰 방법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체질적 특성과
현재의 병리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합니다.

그에 맞는 가장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예를 들어, 하늘마음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청열 해독산'의 경우에도,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약이
처방되는 것이 아닙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재를 가감하여
1:1 맞춤으로 처방됩니다.

이는 시들어가는 나뭇잎에만
물을 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 뿌리가 튼튼하게
자리를 잡고,
충분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땅에 좋은 거름을 주고
물을 깊숙이 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몸의 뿌리가 튼튼해지고
전체적인 균형이 회복되면,
피부라는 가지와 잎도
자연스럽게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모습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저희
하늘마음 한의원이
한포진의 뿌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핵심적인 치료 이론은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