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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 건선 10부작
6부: 건선 관리, 면역억제 말고 다른 길은 없을까? |
안녕하세요, 건선의 본질을 향한 여정, 여섯 번째 이야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면역억제 치료 후 찾아올 수 있는 '리바운드'라는 거친 파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까지 이 위태로운 줄타기를 계속해야 할까요?
오늘은 하늘마음의 시선으로 면역을 억누르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 아니라면 건선을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은 무엇이 있을지 희망의 씨앗을 함께 찾아보려 합니다.
만약 건선이 우리 몸 어딘가에 숨어있는 '만성 감염원', 특히 연쇄상구균과 같은 불청객과 깊은 관련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불청객을 정중히 돌려보내거나,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겠죠.
예를 들어, 반복적으로 편도염이나 인후염을 앓으면서 건선이 악화되는 패턴이 뚜렷하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긴밀히 상의하여 편도 및 인후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단기적인 항생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만성적인 감염의 온상이 되는 편도를 제거하는 수술이 건선 증상 완화에 뜻밖의 돌파구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숨어있는 적군 기지를 찾아내 무력화시키니 아군의 피해가 줄었다"는 논리와 비슷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강 내 만성적인 염증이나 치주 질환 등도 면역계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눈을 돌려야 할 곳은 바로 우리 몸의 '생활 환경'입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죠? 건선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은 우리 몸의 면역 균형을 깨뜨리고 염증 반응을 촉진하여 건선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질 좋은 수면을 취하고, 명상이나 요가,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것은 마치 우리 몸이라는 정원에 햇볕과 물을 공급하는 것처럼 중요합니다.
또한,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건선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금연과 절주를 생활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식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정 음식이 건선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 (예: 가공식품, 설탕, 튀김류, 붉은 육류 과다 섭취 등)은 가급적 피하고,
반대로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푸른생선(오메가-3 지방산), 발효 식품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 몸의 면역 군대가 싸울 때 좋은 무기와 식량을 공급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장내 환경'입니다.
우리 장 속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이 장내 미생물총의 균형이 면역 시스템과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면 장 점막이 손상되어 '새는 장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염증 물질이나 독소가 혈액으로 유입되어 전신적인 면역 반응을 교란시키고 건선과 같은 자가면역성향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리바이오틱스 섭취,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등을 통해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도 건선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결국 건선 관리는 단순히 피부 증상만 다스리는 것을 넘어, 우리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부에서는 건선이 '면역계의 혼돈', 즉 외부 침입자와 우리 몸 조직을 혼동하는 '교차반응'의 산물일 수 있다는 '면역 혼돈 이론'에 대해 하늘마음과 좀 더 깊이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