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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성 ] 지루성 피부염 10부작
2부: 피부는 속마음의 거울, 한의학으로 본 지루성피부염의 숨은 원인 |
피부는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피부를 단순한 몸의 껍질이 아닌, 우리 몸 내부 오장육부의 건강 상태를 비추는 거울로 보았습니다. 얼굴빛이 유난히 어둡거나 특정 부위에 반복적으로 뾰루지가 난다면, 이는 몸속 어딘가에 불균형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피부에 나타나는 붉은 염증과 각질, 가려움 등은 우리 몸 내부의 조화가 깨졌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본 지루성 피부염의 숨겨진 원인들 서양 의학 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의 명확한 원인을 ‘특별한 원인이 없다’고 보거나, 말라세지아 효모균의 과다 증식, 피지 분비 과다, 면역 반응 이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을 주로 몸 안에 쌓인 '열(熱)'과 '습(濕)'의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진단합니다. 마치 덥고 습한 여름날 음식물이 쉽게 상하고 변질되듯, 우리 몸도 내부 환경이 고온 다습 해지면 피부에 염증이나 가려움 같은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을 백설풍, 면유풍 등의 범주로 보며,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크게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나누어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합니다. 풍열혈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몸속에 열이 쌓여 혈액이 마르고 건조해져서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주로 피부가 붉어지고 건조하며, 각질이 많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심한 특징을 보입니다. 마치 가뭄이 든 땅이 갈라지고 메마르는 것처럼 피부의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합니다. 장위습열: 이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음주 등으로 인해 소화기관인 장과 위에 습기와 열기가 쌓여서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피부가 번들 거리면서 붉고, 누렇고 기름진 각질이 생기며, 때로는 냄새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소화 불량이나 무른 변 등의 소화기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한의학적 원인론은 지루성 피부염이 단순히 피부 표면의 문제가 아니라, 식습관, 스트레스, 소화 기능 등 전반적인 생활 습관 및 내부 장기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체내에 '열'을 조장할 수 있고,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는 '습열'을 유발하여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고 피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의학 임상에서는 이 두 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는 얼굴과 두피에 붉은 반점과 가려움, 건조한 각질(풍열혈조 증상)과 함께 두피의 누런 기름 딱지와 악취, 불규칙한 식습관 및 음주(장위습열 증상)를 함께 가진 환자에게 두 가지 원인을 모두 치료하는 한약을 처방하여 효과를 본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지루성 피부염이 개인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그만큼 정밀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생활 환경이 다르듯,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 또한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꼼꼼한 진찰과 상담을 통해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