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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마음에서 들려주는 진짜 피부 이야기와 환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해 하시는 질문들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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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포진 ] 한포진 10부작
2부: 서양의학의 시선과 한계점: 한포진, 왜 자꾸 재발할까요?

서양의학에서 보는 한포진

서양의학에서는 한포진을
(Dyshidrotic eczema 또는 Pompholyx)
만성적 피부 염증의
한 형태로 봅니다.

진단은 주로 피부 증상,
즉 손발의 작은 물집,
심한 가려움, 피부 벗겨짐 등
임상 양상을 바탕으로 합니다.

원인 파악을 위해 몇 가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면
'첩포 검사(Patch test)'를 합니다.

피부에 여러 의심 물질을 붙여
반응을 살펴 원인 항원
찾아내려 시도합니다.

또한, 물집이나 피부 병변에서
검체를 채취합니다.

세균이나 진균(곰팡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피부 조직 검사'나
배양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드물게 자가 면역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한포진의 서양 의학적 치료는
주로 증상 완화와
염증 조절에 초점을 맞춥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크림:

염증과 가려움을 줄이는
효과적인 일차 치료제입니다.

증상 정도에 따라
다양한 강도의 스테로이드가 처방됩니다.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과 같습니다.


경구 스테로이드:

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광범위할 경우,
단기간 복용하는
스테로이드 약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주로 가려움증을 조절하기 위해
처방 됩니다.


보습제:

피부 건조를 막고
피부 장벽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한 보습제 사용이
권장됩니다.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연고: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이 우려되거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때 사용됩니다.

또는 얼굴 등 민감한 부위에
스테로이드 대신 사용하거나
보조적으로 쓰는
면역조절 연고입니다.


광선치료 (UVA, UVB 등):

만성적이고 심한 한포진 환자,
특히 다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서양 의학 치료의 역할과
현실적인 한계

서양 의학적 치료법들은
급성 심한 가려움이나
염증, 물집 등의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데
분명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당장의 고통을 줄여주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많은 환자분들이 경험하듯,
이런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어도
약물 사용을 중단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는 서양 의학적 치료가
주로 피부 표면 염증
가라 앉히는 데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한포진을 유발, 악화 시키는
몸속 깊은 곳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한포진은 재발이
매우 잦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환자분들을
가장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마치 두더지 게임처럼,
한 곳 증상을 누르면
얼마 안 가 다른 곳에서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드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제제,
특히 고강도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반복 사용하거나
경구 스테로이드를 자주 복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피부 감염에 취약해지는 등
국소적 부작용이나
전신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스테로이드에 의존하면
피부가 약해지거나
다른 문제들이 생길까
걱정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최신 서양 의학 연구 동향

그럼에도 서양 의학계 에서도
한포진 치료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한포진 환자를 위해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어, '알리트레티노인'
경구용 레티노이드 계열 약물입니다.

만성 중증 손 습진(한포진 포함)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소에 '보툴리눔 독소 A형'
주사하는 방법도
일부 연구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특정 경로를 차단하는

JAK 억제제나 PDE4 억제제.
이런 새로운 계열의
경구 약물이나 국소 제제들이
아토피 피부염 등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포진 치료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최신 연구들은
한포진이 단순한
피부 표면 염증을 넘어,
우리 몸 면역체계
깊은 연관이 있음을
점점 더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생물학적 제제
칼시뉴린 억제제, JAK 억제제 등은
면역 시스템의 특정 부분을
조절하는 약물들입니다.

이는 한포진 발생과 악화에
단순 외부 자극뿐 아니라,
몸 속 면역 시스템의
비정상적 반응이나 불균형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런 흐름은 저희 한의학에서
오랫동안 강조해온
'몸 전체의 균형'
'면역 체계의 안정'이라는 관점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입니다.

왜 한포진은
'완치'가 어렵다고 할까요?

많은 환자분들이 피부과에서

한포진은 완치가 어렵습니다.
증상을 조절하며
관리하는 병입니다

라는 설명을 듣습니다.
그리고 실망하거나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양 의학에서 한포진의
'완치'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주된 이유.
앞서 언급 했듯이,
치료 초점이 주로
현재 나타난 증상을
완화하고 관리하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서양 의학적 치료는
급한 불을 끄는 데는
매우 유용합니다.

하지만 자꾸 불이
다시 붙게 만드는
근본적인 '화약고' 자체를
찾아내어 안전하게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 몸 속 어딘가에
한포진을 계속 만들어내는
근본 원인이 있다면,

(예: 면역체계 교란,
지속적 독소 유입 등)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피부에 약을 바르거나
먹는 약으로 염증을
잠재우는 것은 일시적 효과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하늘마음 한의원에서는
그 '화약고'를 찾아내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증상 조절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건강 회복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