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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반증 ] 백반증 10부작
3부: 현대 의학의 백반증 치료법: 표준 치료에서 혁신 신약까지

백반증 치료의 주요 목표는
더 이상의 색소 소실을 막고,
이미 탈색된 부위에
색소를 재침착시키며,
장기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현대 의학적 치료법은
크게 국소 치료제,
광선 치료, 전신 치료제,
그리고 수술적 치료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최근에는 새로운
분자 표적 치료제들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국소 치료제
(스테로이드, 칼시뉴린 억제제)

국소 치료는 백반증 병변의
범위가 넓지 않거나 
초기 단계일 때
주로 사용되는 1차 치료법입니다.


1.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Topical Corticosteroids):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국소 치료제 중 하나로,
강력한 항염증 및
면역 억제 작용을 통해
백반증 병변의 진행을 늦추거나
일부에서 색소 재침착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제제가 있으며,
병변의 위치,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여드름 발생, 다모증 등의
국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얼굴이나
피부가 얇은 부위에는
저강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거나
사용 기간을 제한해야 합니다.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Topical Calcineurin Inhibitors, TCIs):

타크로리무스 연고
(tacrolimus) 
피메크로리무스 크림 등이
(pimecrolimus)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T 림프구의
활성화를 억제하여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국소 면역 조절 효과를
나타내지만,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피부 위축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어
얼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민감하거나 피부가 얇은 부위의
백반증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또한, 성공적인 색소 재침착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유지 요법으로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초기 사용 시
일시적인 작열감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광선 치료
(NB-UVB, 엑시머 레이저)

광선 치료는
국소 치료제에 반응이 없거나
병변의 범위가 넓은 경우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협대역 UVB
(Narrowband UVB, NB-UVB):

현재 백반증 치료에
가장 표준적이고 효과적인
광선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특정 파장대
(주로 311-313nm)의
자외선 B를 전신 또는
국소적으로 조사하여
피부의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멜라닌 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촉진하며,
멜라닌 합성을 자극합니다.

일반적으로 주 2-3회,
수 개월 이상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NB-UVB는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국소 치료제
(예: 스테로이드, 칼시뉴린 억제제,
비타민 D 유도체)와 병용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기도 합니다.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으로 간주되지만,
일시적인 피부 홍반,
가려움증, 건조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적인 피부암 발생
위험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으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엑시머 레이저/램프
(Excimer Laser/Lamp):

308nm 파장의
단색광을 이용하여
백반증 병변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높은 에너지의 자외선을
조사하는 치료법입니다.

NB-UVB에 비해
정상 피부의 불필요한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병변 부위에 더 강한 치료 효과
집중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국소적이거나
잘 반응하지 않는 완고한 병변,
또는 NB-UVB 치료가 어려운 부위
(예: 입술 주변,
손가락, 발가락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치료 횟수나 기간이
NB-UVB보다 짧을 수 있으나,
장비 비용이 높아
접근성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3. 전신 치료제 및
최신 JAK 억제제 동향

병변이 매우 광범위하거나
빠르게 진행하는
활동성 백반증의 경우,
또는 국소 치료나 광선 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전신 치료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급격히 진행하는 백반증의
진행을 멈추기 위해
단기간 고용량으로 사용하거나,
저용량으로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시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체중 증가, 혈당 상승,
골다공증, 감염 위험 증가
심각한 전신 부작용의 위험이 크므로
사용에 매우 신중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장기적인
치료 옵션으로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JAK 억제제
(Janus Kinase Inhibitors):

최근 백반증 치료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혁신적인 약물 계열입니다.

앞서 병인론에서 설명했듯이,
JAK-STAT 경로는
백반증의 자가면역 염증 반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JAK 억제제는
이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과도한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멜라닌 세포 파괴를 억제합니다.



룩소리티닙 (Ruxolitinib):

본래 골수섬유증 등
혈액 질환 치료제로 개발된
JAK1/2 억제제입니다.

국소용 1.5% 룩소리티닙 크림
(상품명 옵젤루라)은
2022년 7월 미국 FDA로부터
12세 이상 비분절형 백반증 환자
치료제로 최초 승인 받았습니다.

임상 시험에서
특히 얼굴 부위 병변에서
우수한 색소 재침착
효과를 보였으며,
전신 흡수가 적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광선 치료와 병용 시
치료 효과가 증대될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리틀레시티닙 (Ritlecitinib):
JAK3 및 TEC 계열
티로신 키나아제를
비가역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약물입니다.

본래 원형 탈모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며, 최근
활성 비분절형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b상 임상 시험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얼굴 및
전신 색소 재침착 개선
효과를 나타내 주목 받았습니다.

현재 3상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경구용 백반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기타 JAK 억제제:

이 외에도
토파시티닙
(Tofacitinib, JAK1/3 억제제),
바리시티닙
(Baricitinib, JAK1/2 억제제),
우파다시티닙
(Upadacitinib, JAK1 억제제) 등

다양한 JAK 억제제들이
국소용 또는 경구용 제형으로
백반증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 중에 있거나
일부 국가에서 오프라벨로
사용되고 있으며,
유망한 초기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Pfizer) 역시
경구용 비분절형 백반증 치료제
(JAK 억제제로 추정)에 대한
Tranquillo 2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수술적 치료 및
기타 보조 요법


수술적 치료:

최소 1년 이상
새로운 병변이 생기거나
기존 병변이 커지지 않는
안정적인 백반증 환자,
특히 약물이나 광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국소 병변에
고려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정상 피부에서 
멜라닌 세포를 포함한
피부 조직을 채취하여
백반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자가 표피 이식술
(펀치 이식, 흡입 수포 이식,
부분층 박피 이식 등),
배양 멜라닌 세포 이식술,
비배양 표피 세포 현탁액 이식술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표피 세포 현탁액 이식 후
국소 룩소리티닙 크림을 사용하여
색소 재침착을 촉진하는 연구도
진행되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비교적 높은 색소 재침착
성공률을 보이지만,
시술 부위 흉터,감염,
색조 불일치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있으며,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기타 보조 요법:

미세 색소 주입술
(Micropigmentation, 의학 문신):
안정적인 백반증 병변,
특히 입술이나
손가락 끝과 같이
치료가 어려운 부위에
피부색과 유사한
색소를 주입하여
미용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입니다.

영구적이지는 않으며,
시술자의 숙련도가 중요합니다.


미세침 치료
(Microneedling):

미세한 바늘로
피부에 자극을 주어
약물 흡수를 돕거나
세포 성장 인자 분비를
촉진하여 색소 재침착을
유도하려는 시도입니다.

단독 사용보다는
다른 치료법과
병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조제 및 대체요법:

은행잎 추출물
(Ginkgo biloba)이나
특정 항산화제
(비타민 C, E, 알파리포산 등)
복합제가
광선 치료와 병용 되었을 때

일부 환자에서 추가적인
색소 재침착 효과를 보였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들이 있으나,

아직 광범위한 사용을
권고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 후
사용해야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현대 의학적
치료법들이 존재하지만,
각 치료법의 효과와 부작용,
적용 대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백반증 치료 분야에서
JAK 억제제의 등장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백반증의 핵심 발병 기전인
특정 면역 경로를
정밀하게 표적하는 치료
가능해졌음을 시사하며,

기존의 광범위한 면역 억제나
증상 완화 위주의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적 희망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신약들은
비교적 최근에 개발되었으므로
장기적인 안전성 프로파일과
최적의 사용법
(용량, 기간, 병용 요법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백반증 치료는
단일 요법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이
여러 연구를 통해 제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선 치료와 국소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거나,
JAK 억제제와 광선 치료를
병용하는 방식 등입니다.

궁극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 전략은
환자의 백반증 유형
(분절형/비분절형),
병변의 범위와 위치,
질병의 활동성, 환자의 나이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
그리고 환자의 선호도와 기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별화된 맞춤형 접근을 통해
수립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니프롤루맙(Anifrolumab,
제1형 인터페론 수용체 항체),
아파멜라노타이드(Afamelanotide,
α-MSH 유사체),
듀크라바시티닙(Deucravacitinib,
TYK2 억제제) 등

다양한 기전을 가진
새로운 치료 후보 물질들이
활발하게 임상시험 단계에서
연구되고 있다는 점은,
백반증 치료 분야가
매우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노력은
장기적으로 백반증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고
예후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