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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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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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중동에 가서 엄청난 더위에 얼글이벌겋게 열이오른후 식지않고 계속 빨갛게 있는 상태고 좀 덜하다가 또심하다가 하는데 가렵지는않고 엘리델 연고를 바르면 조금 가라앉고 하는데 원인도 모르겠고 피부과에서는 완치가 안된다고 합니다 코 주변이 심하고 꼭.주독이 오른거 같다며 놀림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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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명자님
하늘마음한의원 강동천호점 원영호 원장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으로 보아서는 주사 피부염으로 의심됩니다.
주사 피부염은 코를 중심으로 한 얼굴 중앙부위에 구진, 농포, 홍조, 열감 등을 동반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을 말합니다.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갱년기 이후의 내분비장애, 혈관운동 부조, 소화기 질환, 햇빛과 같은 광과민 등과 연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양의학적인 치료는 초기 주사피부염의 경우 항생제 사용으로 얼굴의 염증과 홍조를 경감시 킬 수 있습니다. 피지분비 과다로 인한 모낭충 증식으로 구진과 농포가 있는 경우 수란트라크림과 같은 항균 외용제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구진과 농포 없이 모세혈관만 확장되어 있는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도 적응증이 됩니다.
주사 피부염은 단지 얼굴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상태와 연관되어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주사피부염의 항생제, 항균 외용제, 레이저 치료에 의해 호전을 보여도 내부적인 원인이 개선되지 않으면 재발이 잘 되는 질환입니다.
잦은 재발과 만성화된 주사 피부염이라면 내부적인 치료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한데 한의학에서는 얼굴 두면부로 상열감이 주원인으로 이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열감의 원인으로는 크게 3가지로 유추하게 되는데 첫 번째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실조되어 교감신경이 항진되는 심리적인 화병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될 때입니다.
두 번 째는 갱년기 이후에 호르몬 문제로 인한 상열감입니다. 주사피부염이 대부분 갱년기 여성에서 호발 하는 것을 볼 때 갱년기 내분비 장애가 하나의 원인이 됩니다.
세 번 째는 한의학에서 얼굴은 위장관의 경락이 제일 많이 분포하는 곳으로 소화기에 문제가 있을 시 주사피부염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보면 위 3가지가 겹치는 경우에 주사피부염이 잘 발생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평소 위장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이 갱년기 이후에 스트레스를 받고나서 발병되어 내원하는 케이스가 제일 많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진찰을 통해 위의 상열감이 발생하는 조건을 해결하는 침치료와 한약복용을 하고 얼굴의 홍조 구진 농포 열감을 개선하는 생활습관을 유지케 합니다.
주사 피부염을 개선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는 우선 상열감이 생길 수 있는 카페인, 음주, 뜨거운 음식, 메운 음식, 그리고 피지분비가 많아지는 밀가루, 정제곡물과 같은 고탄수화물, 굽고 튀긴 동물성 유지분 등을 삼갑니다.
밤 11시 이전에 취침하여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교감신경 우위의 자율신경을 안정화합니다. 하루 1.5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여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하고, 운동을 통하여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웁니다. 충분한 수면, 1.5리터 이상의 물 마시기, 운동 이 세 가지는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를 낮추어 주사 피부염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단 심한 운동은 얼굴 홍조를 악화 시킬 수 있으니 가벼운 운동부터 점차 늘려 갑니다.
얼굴에 열감과 홍조로 수분은 증발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서 피지분비가 과다해져 구진과 농포가 생기기 때문에 하루 한번 약산성의 세안제를 사용하여 얼굴을 청결히 해 주시고 수분증발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겨울철에는 특히 물을 많이 마시고 얼굴에 보습을 해주시고 생활공간에는 가습을 적절하게 하여야 합니다.
임명자님은 5년 전 중동에서 생활하시면서 더위에 노출되어 확장되었던 안면의 혈관이 2차적인 주사피부염을 일으키는 인자와 더해지면서 현재의 증상까지 오신 것 같습니다.
상열감의 원인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는 치료와 함께 피부의 재생력을 회복하시면 5년 전 중동가시기 전 피부로 회복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피부과에서는 원인치료가 요원하다 하니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님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